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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 또 보기
일본관객은 [1987]을 어떻게 봤을까?
몇 해전, 일본에서 개봉한 적이 있는 '1987'. 그들은 과연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까? 당시의 반응들을 모았다. 지난 9월 8일 영화 이 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개봉했다. 전국 8개관을 시작으로 순차개봉을 이어 나갈 예정인데 ‘Filmarks’나 ‘Pia’ 등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 9월 2주차 개봉작 중 관람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상영규모는 작지만, 도쿄의 일부 상영관에서는 좌석이 매진이라 입석 판매를 진행하는 등 관객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1987 일본 포스터] 일본 리뷰 사이트의 평점 영화리뷰 전문사이트인 Filmarks에선 개봉 6일차인 9월 13일 기준, 5점 만점에 4.2점으로 현재 동시기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위터와 연동하여 영화평을 기록 및 분석하는 사이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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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타 비하인드
이제 환갑을 넘긴 장국영이 남긴 불멸의 명장면
“마음이 피곤하여 더 이상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 2003년 4월 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투신한 고(故) 장국영이 남겼다는 유서의 내용이다. 팬들은 그의 자살 소식이 너무 짓궂은 만우절 장난이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우리 곁을 영영 떠나고 말았다. 올해는 그가 살아있었다면 환갑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장국영 자신도 자랑스러워 했을 불멸의 명장면들을 추억해보자. 1. 갓 태어난 딸의 이름을 지어주고 숨을 거두는 자걸 이미지= ⓒFilm Workshop 드라마 은 쌍문동 5인방이 함께 를 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들이 집중해서 보고 있는 장면은 심각한 총상을 입은 ‘송자걸’(장국영)가 방금 딸을 낳은 아내와 통화하면서 죽는 장면이다. 이 장면 위로 장국영이 직접 부른 명곡 ‘분향미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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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
죽음을 즐기는 의대생들 [유혹의 선]
출처 : 영화[유혹의선] 웬일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유혹의 선’이라는 야릇한 제목으로 개봉되었지만 이 영화의 원제인 "플랫라이너(Flatliner)"란 심장박동을 나타내는 모니터의 그래프가 수평선(flatline)이 된 사람, 즉 의학적으로 죽은 사람을 의미한다. 출처 : 영화[유혹의선] 의대생 넬슨(키퍼 서덜랜드)은 친구들에게 의료장비로 심장을 멈춰 죽음에 이르게 했다가 1분 후에 다시 살려내는 임사 체험을 제안한다. 처음엔 두려워하던 친구들이 환상적인 사후세계를 경험한 후 서로 경쟁하듯 죽었다 깨어나기를 반복하게 된다. 1분으로 한정했던 심정지 시간은 이제 2분, 3분으로 점점 늘어나면서 그들은 예상치 못했던 후유증에 시달린다. 무의식과 의식이 뒤엉켜버린 듯, 각자가 숨기고 있던 과거의 잘못과 상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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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
크리쳐물 절대 클래식 <괴물>
배경은 남극. 미국 과학 기지에 외계 괴물이 침입한다. 괴물은 이미 노르웨이인들의 기지를 전멸시키고 왔다. 외부와의 통신은 두절되었고, 눈 폭풍마저 몰려오는 중이다. 대원들은 극한의 환경에 고립된 상태에서 이 정체불명의 외계 괴물과 싸워야 한다. 이미지=영화 ⓒUniversal Pictures 문제는 이 괴물의 특징이다. 괴물은 근처의 생물을 공격해서 그 생물의 특징을 모두 흡수한다. 생김새뿐 아니라 지능이나 성격 같은 세세한 특징까지 세포 단위로 완벽하게 변신한 채로 태연히 그 생물의 무리에 섞여 들어가고, 기회를 틈타 또 다른 개체를 공격한다. 계속 동료가 죽어 나가는데도, 누가 괴물이며 몇 명이나 섞여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서스펜스가 극대화된다. 이미지=영화 ⓒUniversal 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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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
영화 속 광대 살인마들
호러교실 : 영화 속 광대 살인마들 의 여운이 다 가시지 않은 지금 영화 속 미친 광대들을 찾아보자. 의 다음 이야기 도 포함되어 있다. 1. 게이시 실제로 광대 분장을 하고 연쇄살인을 저지른 사건이 있었다. 지난 1978년 존 웨인 게이시는 낮에는 광대분장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밤에는 30여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원조 ‘광대 살인마’다. 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모든 광대 살인마들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2. 킬러 광대 (2012) 파티 할 시간이다! 생일 파티에서 아이들의 장난으로 목숨을 잃었던 광대가 6년 후 흑마술로 다시 살아난다. 청소년이 된 그들에게 복수를 시작하는 광대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운 코미디와 잔인한 슬래셔무비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야기와 연출이 정교하진 않지만 재기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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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
클라리스 입장에서 본 <양들의 침묵>
걸작 공포영화들을 만나본다. 오늘은 아카데미가 선택한 최고의 공포영화 이다. 아카데미상의 주요 5개 부문인 작품상, 감독상, 각본(각색)상, 그리고 남녀 주연상을 모두 받은 영화는 장르를 막론하고 단 세 작품뿐이다. , , 그리고 이다. 또 은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유일한 공포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 외에 작품상 후보에라도 올랐던 공포영화는 와 뿐이다. 한니발 렉터는 미국 영화 학회가 꼽은 20세기 최고의 악역에 선정된 탁월한 캐릭터다. 하지만 영화 은 한니발에 의해서만 완성된 영화가 아니며 주인공은 엄연히 클라리스 스탈링이다. 이미 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조디 포스터는 안소니 홉킨스에 못지 않은 명연기로 두 번째 오스카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는 이미 많은 리뷰에서 다루어진 한니발 대신..
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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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꿀정보
애들은 가라, 어른들을 위한 성인 미드 10선
장르도 많고 시청자층도 다양한 미국 드라마 중에서도, 주제와 감성, 연출과 표현 면에서 성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을 골랐다. 1. 디 어페어 (The Affair) - 쇼타임 위험한 정사, 광란의 사랑, 치명적 유혹 등등 '어페어'라는 단어를 수식하는 형용사는 하나같이 아찔하다. 부유한 처가에 얹혀사는 중년의 작가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미국 동부의 고급 휴양지에 갔다가 웨이트리스와 불륜에 빠진다. 얼핏 뻔한 치정극 같지만, 구로사와 아키라의 처럼 하나의 사건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남녀의 감성 차이를 이용해 효과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 2015년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완성도, 방심하고 봤다가는 깜짝 놀랄 수준의 정사장면. 그리고 피요나 애플이 부른 철학적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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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관객은 [1987]을 어떻게 봤을까?
몇 해전, 일본에서 개봉한 적이 있는 '1987'. 그들은 과연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까? 당시의 반응들을 모았다. 지난 9월 8일 영화 이 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개봉했다. 전국 8개관을 시작으로 순차개봉을 이어 나갈 예정인데 ‘Filmarks’나 ‘Pia’ 등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 9월 2주차 개봉작 중 관람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상영규모는 작지만, 도쿄의 일부 상영관에서는 좌석이 매진이라 입석 판매를 진행하는 등 관객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1987 일본 포스터] 일본 리뷰 사이트의 평점 영화리뷰 전문사이트인 Filmarks에선 개봉 6일차인 9월 13일 기준, 5점 만점에 4.2점으로 현재 동시기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위터와 연동하여 영화평을 기록 및 분석하는 사이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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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맨’에 관한 시시콜콜한 정보들 #2
[블록버스터시시콜콜] ‘퍼스트 맨’에 관한 시시콜콜한 정보들 #2 알고 보면 더 재미있고 몰라도 상관 없는, [퍼스트 맨]에 관련 시시콜콜한 정보들을 알아보자. 7. ‘세컨드 맨’ 올드린 코리 스톨이 연기한 에드윈 ‘버즈’ 올드린(이하 버즈 올드린)은 매우 인기가 많은 우주인이었다. 암스트롱은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해서 우주선 은퇴 후 대학에서 강의만 하며 은둔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버즈 올드린은 원래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라서, 대중을 상대로 우주개발에 관해 홍보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달착륙 조작설을 제기하는 사람을 만나자, 주먹질을 할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이기도 했다. 8.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닐 암스트롱 [퍼스트 맨]은 원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할 예정이었다. 그는 1930년생 88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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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열전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달콤한 인생' 백대식
영화 속의 악당들을 만나본다. 오늘의 악인은 [달콤한 인생]의 백대식 사장이다. 아버지의 힘을 빌려 사채업을 하던 백대식(황정민)이 새로 벌인 사업은 무려, 연예기획사다. 러시아 쪽 무희들 대신 자신이 계약한 동남아 연예인들을 구역 나이트클럽에 넣어보려고 수작을 부리던 중, 김선우 실장(이병헌)과 부닥친다. 딱 부러지게 전화를 끊어버린 김선우 실장에 대한 분풀이를 부하들에게 해대는 속 좁은 인간.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강하게 나오는 비겁한 악당, 백대식의 등장이다. 백사장은 보통의 비겁한 인간들이 그렇듯이, 강한 자에게는 또 한없이 약하다. 조직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김선우 실장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각 조직의 보스가 모이는 자리에서 아버지 백 회장을 등에 업고, 상대편 보스인 강 사장(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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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
20세기 한국 공포영화의 이단아 <깊은 밤 갑자기>
급격히 떨어진 기온보다 더 서늘한 공포영화들을 찾아본다. 오늘은 오래도록 숨겨져 있던 80년대 한국 공포영화의 수작 다. 선희(김영애)는 30대 주부다. 남편(윤일봉)은 생물학 교수로 나비 채집 때문에 지방 출장이 많다. 하루는 출장 갔던 남편이 젊은 가정부 미옥(이기선)을 데려온다. 가정부가 필요했던 선희는 미옥을 반긴다. 하지만 이내 이 젊고 예쁜 아이가 남편의 애인일 수도 있다는 불안이 싹튼다. 특히 전에 남편의 나비 사진들 틈에서 본 무녀 형상의 목각인형이 미옥의 짐에서 실물로 발견되자 선희는 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심한 현기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환각인지 실제인지 몰라도 선희는 남편과 미옥의 신음을 듣거나 심지어 둘이 나체로 엉켜있는 것을 문틈으로 본 것 같다. 남편의 물건이 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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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타 비하인드
이제 환갑을 넘긴 장국영이 남긴 불멸의 명장면
“마음이 피곤하여 더 이상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 2003년 4월 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투신한 고(故) 장국영이 남겼다는 유서의 내용이다. 팬들은 그의 자살 소식이 너무 짓궂은 만우절 장난이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우리 곁을 영영 떠나고 말았다. 올해는 그가 살아있었다면 환갑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장국영 자신도 자랑스러워 했을 불멸의 명장면들을 추억해보자. 1. 갓 태어난 딸의 이름을 지어주고 숨을 거두는 자걸 이미지= ⓒFilm Workshop 드라마 은 쌍문동 5인방이 함께 를 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들이 집중해서 보고 있는 장면은 심각한 총상을 입은 ‘송자걸’(장국영)가 방금 딸을 낳은 아내와 통화하면서 죽는 장면이다. 이 장면 위로 장국영이 직접 부른 명곡 ‘분향미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