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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82

영리한 공포영화 <착신아리> 는 짝퉁이 아니다. 이미지=영화 ⓒKadokawa-Daiei Eiga K.K. 는 얼핏 의 아류작 같다. 긴 머리 여자 귀신의 관절꺾기 이외에도, 에는 과 흡사한 요소가 많다. 비디오와 휴대폰 등 통신 기기로 저주가 전달되고, 소중한 사람을 살리려면 원혼의 사연을 풀어야 한다는 점. 주인공이 남녀 콤비고, 십 대 소녀들은 그 ‘괴담’을 이미 알고 있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이런 요소들이 에서 처음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는 다른 호러 영화들과 많이 닮았다. 현재에선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희생되고, 그 원인이 되는 귀신의 과거 사연을 재구성해 가는 구조 역시 오랫동안 많은 호러물이 써 온 수법이다. 가 차별을 두는 것은 시작부터 휴대폰이라는 소재를 큰 비중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호러 장르의 전통.. 2022. 8. 4.
바이러스보다 위험한 국가권력 [크레이지] 마을 사람들이 몰살당한 건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인구 1,260명의 평화로운 시골 마을 ‘오그덴 마쉬’. 평범한 마을 사람 한 명이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학교운동장에 총기를 들고 난입했다가 보안관 ‘데이비드’에게 사살된다. 작은마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건에 모두가 충격에 빠진 것도 잠시, 마을 사람들이 멍한 표정으로 이유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원인을 추적하던 데이비드는 우연히 강에 추락한 군용수송기를 발견한다. 그리고 거기서 흘러나온 ‘트릭시’라는 물질이 마을의 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가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음을 밝혀낸다. 그는 재빨리 수도공급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시장은 지역경제가 우선이라며 그의 말을 무시한다. 그러는 사이 상황은 걷잡을.. 2022. 8.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포영화 <더 셀> 이미지=영화 ⓒNew Line 납치한 여자를 익사시킨 뒤, 시체를 인형처럼 만드는 엽기 살인마가 체포된다. 그의 집에서 나온 비디오를 보니, 납치한 여자를 유리로 된 감방(셀)에 가둬놓고, 40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장치로 익사시켰다. 이미지=영화 ⓒNew Line 아직 한 명의 희생자가 어딘가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지만, 발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범인을 취조할 수 없다. FBI는 인간의 무의식(꿈)에 접속할 수 있는 특수연구소의 도움을 받는다. 이미지=영화 ⓒNew Line 연구소의 심리 치료사 캐서린(제니퍼 로페즈)이 들어가 본 연쇄살인마 칼 스터거(빈센트 도노프리오)의 무의식은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비주얼로 가득하다.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등 위대한 고전들과 .. 2022. 8. 2.
곤충과 교감하는 소녀 이야기 [페노미나] 이미지=영화 [페노미나] 제니퍼(제니퍼 코넬리)는 곤충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러나 새로 전학 간 기숙 학교에는 이런 제니퍼를 이해해 주는 친구 하나가 없이 따돌림을 당한다. 한편으로 몽유병에 시달리던 그녀는 우연히 살해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미궁에 빠져있던 연쇄살인사건은 제니퍼가 살인현장에서 발견한 유충으로 실마리를 찾게 된다. 곤충학 박사의 도움으로 오직 사람의 시체에서만 발견된다는 유충의 존재를 알게 된 제니퍼는 곤충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해 점점 살인마에 접근하게 된다. 하지만 어리고 나약한 소녀 제니퍼는 오히려 살인마의 함정에 빠지고, 아름다운 소녀들을 질투해 살해했던 괴물의 집 안에 갇히고 만다. 이미지=영화 [페노미나] 곤충과 교감하는 소녀의 이야기는 30년이 지난 .. 2022.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