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감독과의 협업이 없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던 ‘블룸 하우스’가 드디어 여성감독 소피아 타칼과 첫 작품을 제작했다.
제이슨 블룸 대표의 실언
블룸하우스는 [겟 아웃], [해피 데스데이], [23 아이덴티티] 등 제작하는 영화마다 최고의 가성비로 흥행 신화를 쓰고 있는 호러 전문 프로덕션이다. 그런데 지난 10월 블룸 하우스의 수장인 ‘제이슨 블룸’이 폴리곤과의 인터뷰 중 ‘여성감독’에 관해 언급한 부분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블룸하우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신인 감독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아직 여성 감독에게 기회가 돌아간 적은 없었다. 블룸 하우스에는 왜 아직 여성 감독의 작품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이슨 블룸은 여성 감독의 수 자체가 많지 않고 특히 호러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여성감독은 더욱 없다고 답했다. 이 발언에 대해 많은 언론과 여성영화인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여성 영화인들의 공포영화 옴니버스 [XX]에 참여한 카린 쿠사마, 세인트 빈센트, 록산 벤자민, 조반카 버코비치 등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공포 영화를 만드는 여성 영화인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제이슨 블룸은 빠르게 사과했다. 그는 이미 회사에 절반이 여성스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 또 한번의 신화를 썼던 [할로윈] 역시 여성 영화인들과 힘을 합쳐 만든 영화라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여성 감독과의 작업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블룸하우스의 ‘인 투 더 다크’ 시리즈
현재 블룸하우스는 훌루 채널에서 [인 투 더 다크]라는 호러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할로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을 주제로 한 각각의 호러 영화가 한 달에 한 작품씩 공개된다는 독특한 기획이다. 우선 할로윈을 주제로 한 폴 피셔 감독의 [더 보디], 추수감사절을 주제로 한 [플레쉬 앤 블러드] 등이 호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작품은 독특한 괴수영화 [콜로설]의 나초 비가론도 감독이 만든 또 다른 괴수물 [푸카! (Pooka!)] 이다.
https://youtu.be/gKtcYhWSrPQ
여성감독 소피아 타칼이 합류
여기에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피아 타칼(Sophia Takal)이 [New Year, New You] 라는 작품으로 합류했다는 소식이다. 그녀는 두 편의 스릴러 [그린], [올웨이스 샤인]로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은 SNS에 중독되어 한껏 연출된 일상을 노출하기 바쁜 여성들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미스터 로봇]의 칼리 차이킨, [킬링 이브]의 커비 하웰 밥티스트 등 모든 출연진이 여성으로 구성되어있다. 소피아 타칼의 [New Year, New You]는 오는 12월 28일 훌루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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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격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