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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26

영화 속 패션 '레인코트' 비는 막고, 욕망은 숨긴다 생각해보면 현대인의 옷차림은 참으로 간소해졌다. 이제는 딱히 공적인 자리가 아니면 반드시 특정한 복장을 갖출 필요도 없고, 날씨에 따라 특별한 옷을 입어야만 한다는 법칙도 없어졌다. 예를 들자면, 20세기 초반까지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보울러 햇(위가 둥근 모양의 중절모 )을 쓰지 않고 출근하는 일은 매우 희귀한 일이었다. 아울러 이제는 교회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갈색 구두를 신고 예배를 보러 간다고 지탄받는 시대가 되지 않았으며, 비가오는 날에 레인코트가 아닌 간소한 셔츠 차림으로 다닌다고 해서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이 있는 시대도 아니게 되었다. 오늘은 영화에 의례히 비가 오는 장면에 등장하던 레인코트를 이야기 해보고자. 비오는 날 어스름한 저녁에 레인코트를 입고 골목길을 어슬렁 어슬렁.. 2023. 5. 6.
원조 베이글녀의 위엄. 올리비아 핫세 청춘의 계절 봄이다. 이번 전설의 미녀는 청춘의 상징이자, 우리들의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다. 아리헨티나의 브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올리비아 핫세(Olivia Hussey혹은Olivia Osuna)는 13살 때 영국의 TV 드라마 에 아역의 출연하면서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데뷔작이다. 동서양의 모든 아름다움이 절묘하게 교집합을 이룬 올리비아 핫세의 비현실적인 미모에 전 세계가 발칼 뒤집어졌다. 원작에 충실한 대사가 일반인들에게 고문에 가까웠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그녀는 순식간에 전 세계 남자들의 첫 사랑이 되었고, 비디오가 없던 시절, 수위 높은 노출씬을 보고자 남자들은 극장을 찾고 또 찾았다. (게다가 그녀는 굉장한 글래머였다.) 그러나 로미오역의 레너드 위팅과 실제.. 2023. 5. 4.
전설의 미남 : 태양 같은 눈빛의 혼혈 미남 ‘율 브린너’ 태양같이 강렬한 눈빛과 시원한 민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율 브린너의 대표작들을 훑어 본다. 율 브린너는 러시아 출생으로 중국, 프랑스 등을 옮겨 다니며 유넌을 보냈다. 그는 러시아, 독일, 몽골, 스위스 등이 복잡하게 얽힌 혈통을 가지고 있다. 연극배우였던 어머니의 끼를 이어받아 청년 시절엔 가수, 곡예사 등으로 활동했다. 2차 대전 참전 이후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TV 쇼나 브로드웨이에서 두각을 보이던 중 [뉴욕항구](1949)로 영화에 데뷔한다. 당시 나이 29살이었고, 아직 머리를 밀기 전이다. 마가렛 랜던의 소설을 바탕으로 연극 ‘왕과 나’의 주연을 맡았던 율 브린너는 이 작품이 영화화되면서, 태국의 왕 몽쿠트역을 맡게 된다. 영국인 가정교사 안나(데보라 카)는 몽쿠트 왕(율 브린너)의 초청을.. 2023. 5. 3.
대한민국 19금 성인 애니메이션 돌아보기 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가 에 이어 발표한 가 뜨겁다.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늪’과 같은 존재였던 성인용 장편 애니메이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성인이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시련이었다. 중요한 작품들을 짚어본다. 1. 부끄러운 문화제 (1994) 한국 최초의 성인용 애니메이션을 표방하던 이 작품은, 당시 최고의 섹시 스타였던 최민수와 김혜수가 남녀 주인공의 목소리를 맡았다. 엄정화와 조형기도 각각 비중 있는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일본 야쿠자가 가지고 있던 한국의 보검이 사라지자 하일은 일본과 뉴욕을 오가며 보검의 행방을 찾는다. 자동차 디자이너인 연인 채린이 모터쇼 준비로 바쁜 와중에 하일은 미국 유학시절 연인이었던 조슈아를 만나 여러 가지 도.. 2023.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