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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열전16

얼굴이 서스펜스. '트루 로맨스'의 정통 마피아 빈센조 코코티 오늘의 악당은 시실리안 마피아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준 [트루 로맨스]의 빈센조 코코티다. 조직의 마약을 들고 도망간 클라렌스(클레스찬 슬레이터)를 잡기 위해, 이탈리아 시실리안 마피아 블루 루의 고문 ‘빈센조 코코티(크리스토퍼 월켄)’는 부하들과 클라렌스의 아버지 클리포드(데니스 호퍼)를 찾아간다. 간결하게 소개하고, 효과적으로 협박하는 빈센조. 상대가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오버코트를 얌전하게 벗어두고, 역시 간결하고 매운 편치를 한방. 코피가 터진 클리포드에게 우아한 실크 손수건을 건넨다. 빈센조 코코티는 쓸데없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범죄의 프로, 순도 100% 시실리안 마피아다. 부하를 시켜 클리포드의 손바닥에 칼질을 하고 난 다음, 다시 협박을 이어간다. “시실리인은 타고난 거짓말쟁이지. 그중에.. 2021. 7. 25.
살려는 드릴게. 멋에 살고 멋에 죽는 '신세계' 이중구 영화사의 악인들을 만나본다. 네 번째 이야기는 의 이중구. 누군가는 ‘멋’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허세’라고 했다. 곧 죽어도 폼나고 싶은 수컷들의 직진본능을 그대로 보여준 이중구는 유독 훌륭한 한국영화가 많았던 올해, 가장 매력적인 악당임에 틀림없다. 어설픈 신경쇠약이나 아팠던 과거 따위에서 이유를 찾지 않는 그냥 악당. 골드문 그룹의 이중구 이사를 만나본다. 이야기는 이렇다. 기업형 폭력조직 골드문의 회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는다. 회장 자리를 놓고 화교 출신인 정청(황정민)과 정청에게 서열이 밀린 이중구(박성웅) 사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편 경찰청의 강 과장(최민식)은 정청의 심복 으로 자리 잡은 비밀경찰 이자성(이정재)을 이용해서 골드문을 한 번에 몰락시킬 작전을 세운다. 작전명은 신세계.. 2021. 7. 25.
일상 속의 살인마, <내 연애의 기억>의 현석 영화 속의 악인들을 만나본다. 열한 번째 악인은 일상 속의 살인마, 에서 송새벽이 열연한 현석이다. 은진(강예원)은 우연히 택시를 같이 타게 된 현석(송새벽)과 연인이 된다. 그동안 종류별로 나쁜 놈만 만나느라고 ‘연애의 기억’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그녀가 어설픈 듯 순수한 현석의 매력에 빠진다. 어느 날 현석의 휴대폰을 훔쳐보다가 나이 많은 술집 여사장과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한다. 한 시간 동안 로맨틱 코미디로 달려온 영화는 현석이 죽인 술집여사장의 시체를 은진이 발견하면서 전혀 다른 국면으로 치닫는다. 은진이 눈치챘다는 것을 알게 된 살인마 현석. 달리던 차를 멈추고 그녀에게 물어본다. “은진아, 봤니?” 현석은 은진을 자신의 은신처에 감금하고 차근차근 설명한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2021. 7. 25.
관심병자 아줌마의 집요한 스릴러. <미저리>의 애니 윌킨스 영화 속의 악인을 찾아가는 ‘악인열전’. 세 번째 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의 작가를 동경하고, 사랑하고, 죽이려 했던 여자, 애니 윌킨스에 대한 이야기다. 폴 셸던은 ‘미저리’라는 여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인기 연애소설 시리즈의 작가다. 어느 날 눈폭풍을 만나 교통사고가 나지만 ‘미저리’의 광팬 애니 윌킨스에 의해 구조된다. 애니는 폴이 소설 속의 ‘미저리’를 죽이고 시리즈를 끝내려는 것을 알게 된 후, 외딴 집에 그를 감금한 채새로운 미저리 시리즈를 강제로 집필하게 한다. 도망가지 못하게 다리를 부러뜨리는 장면과 미저리의 마지막 편 원고를 불 지르는 장면. 폴 역의 제임스 칸은 에서 마피아 패밀리의 장남이자 다혈질 상남자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자신의 팬에게 속절없이 당하는 작가역이다. 케시 베이츠가.. 2021.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