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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익스프레스3

정신나간 미국식 코미디의 위대한 시작, <켄터키 후라이드 무비> 아직 AFKN이 공중파 티브이에 잡히던 어린시절, 미국의 프로그램들은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여름방학이 되면 아침에 켠 티브이에서 나오던 는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한국보다 다채로운 구성이 재미있었다. 알아듣지 못 해도, 대충의 이야기와 교훈이 전달되었다. 그러나 같은 채널에 나오는 코미디 프로그램들은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에피소드 중에는 보다 대사가 적은 것이 많았고, 대부분이 엎어지고 넘어지는 큰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어 얼핏 더 이해하기 쉬울것 같았지만, 방청객들이 왜 웃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언어 문제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한국사람처럼 웃기기 힘든 인종도 없다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웃을 준비를 하고 코미디를 본다고. 한국의 관객들은 ‘어디 한번 웃겨보시지.’하며, .. 2023. 5. 3.
전쟁과 전혀 상관 없는 전쟁영화 [야전병원 매쉬] 괴작 익스프레스: 왁자지껄한 반전영화 [야전병원 매쉬] 로버트 알트먼은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 속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잃지 않았던 특이한 감독이다. 오늘의 괴작은 전쟁이 등장하지 않는 전쟁영화, [야전병원 매쉬]다. 당시 TV 프로그램을 연출하던 45살의 로버트 알트만을 일약 영화계의 스타로 끌어올린 작품은 두말할 것 없이 [야전병원 매쉬]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M.A.S.H)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한국전쟁 중 야전병원에 근무하는 군의관들이 겪는 일들을 유쾌하게 풀어간 내용이다. 원작에는 없는 과도한 성적 코드와 여러 가지 유머를 첨가해서 사뭇 다른 내용이 되었다. 한국전쟁이 한참인 어느 날, 전선에서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야전병원에 간호장교 훌리한 소령이 전입해 온다. 그러나 그녀의 눈.. 2021. 12. 2.
영화를 가장한 거대한 광고 <전자오락의 마법사> 생각해보면 가 왜 마지막에 가서야 가장 강력한 무기를 쓰고, 의 케빈은 어떻게 성인 남성 두 명과 싸웠을까? 어린이 영화들은 영화의 논리하고는 상관없이 행복한 기억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돌아보면 마뜩잖은 작품들도 있다. 바로 게임기 회사가 자본을 대서 만든 같은 영화 말이다. 1980년대 어린이들에게 콘솔 게임기는 가장 매력적인 선물이었다. 그중에서도 닌텐도 게임기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는 게임기 제작사 닌텐도가 만든 어린이 영화다. 당시 의 ‘케빈’ 프레드 새비지가 주인공 코리 우드역을 맡았다. 반항 끼 넘치는 코리 우드의 형 닉 우드는 훗날 에서 자아 분열적 청춘을 연기한 크리스천 슬레이터다. 화려한 출연진에 독특한 소재를 가진 영화는 세간의 이목을 끌 만했다. 한국에서는 2년 늦은 1991.. 2021.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