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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열전16

가장 사이코패스 다운 사이코패스 '복수는 나의 것'의 에노키즈 영화사에 기리 남을 악당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첫번째 이야기는 이마무라 쇼헤이의 에 나오는 연쇄살인마 에노키즈다. 돌연, 같이 일하던 동료를 죽인다. 원한은 없었다. 단지 돈이 필요했을 뿐. 사내는 동료의 피가 묻은 손을 자기 오줌으로 씻고 그 손으로 머리 위에 매달려 있는 감을 따 먹는다. 맛이 없었는지 이내 뱉어 버리는 사내. 다시 다른 동료를 죽이러 급하게 걸어간다. 살인 행위 자체보다 더 치를 떨게하는 이 장면은 우리에게 , 등으로 유명한 명장 이마무라 쇼헤이가 연출한 의 살인 시퀀스다. 사키 류조의 동명소설 을 바탕으로 이마무라 쇼헤이가 빚어 놓은 연쇄살인마 에노키즈. 도피자금을 위해 동료를 죽이고, 살인 후의 흥분과 함께 배설욕을 그자리에서 해결하며, 배고프면 눈에 보이는 것을 먹는다. 마치,.. 2021. 7. 25.
나쁜 언니들의 언니. <이중배상>의 필리스 누아르는 남자들의 영화다. 그러나 예쁘고 나쁜 여자를 만나서 인생이 휘청거리는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더욱 남자들의 영화인지도 모른다. 예쁜 여자의 유혹에 열 번이라도 넘어가고야 마는 것이 남자이기 때문이다. 악인열전, 오늘은 ‘팜므파탈’의 원조, 나쁜 언니들의 언니. 의 필리스를 만나본다. 유능한 보험 판매원 월터(프레드 맥머레이)는 석유 재벌인 디트리히슨의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기 위해 그의 저택에 갔다가 부인 필리스(바바라 스탠윅)를 만난다. 디트리히슨과 최근에 재혼한 금발미녀 필리스는, 마침 일광욕 중이어서 아슬아슬한 차림으로 월터를 맞는다. 계단 위의 필리스를 올려다보는 월터. 이 장면에서 그는 이미 졌다. 필리스는 가슴팍의 단추를 잠그면서 계단을 내려온다. 이 잔망스러운 여자는 커다란 소파의 한.. 2021. 7. 25.
열등감은 에너지일 수 있다 '폭스캐쳐' 의 존 듀폰 **본문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늘의 악인은 억만장자로 태어나 3급살인범으로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존 듀폰이다. 열등감은 에너지일 수 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잘 알려진 이론대로, 인간이란 모두 보편적으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이겨내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그 인간 자체의 발전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에서 열등감은 때로 좋은 연료가 된다. 그러나 듀폰 가(家)의 폭력적인 경제력 아래, 어린 시절의 존 듀폰에게 열등감을 스스로 극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그가 부재를 느끼기 전에 이미 ‘구매’되어 있었다. 존의 사춘기 시절, 유일한 친구라고 믿었던 동급생이 존의 어머니에게서 몇 년째 돈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는 .. 2021. 7. 25.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부당거래'의 주양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주양 검사는 업무과정에서 상대기관을 배려하자는 부하직원에게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는 정글 같은 이 세상에서 한번 얕보였다간 그걸로 끝이라고, 대가를 기대할 수 없는 호의는 자기기만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악인열전’ 오늘의 주인공은 잘 차려입은 수트위로 자신의 욕망을 감추지 않는 모사꾼, 의 비리검사 주양이다. 류승완 감독의 (2010)는 대한민국 권력의 먹이사슬이 어떻게 형성되고 흘러가는지를 고발한 영화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자, 대통령은 경찰청장에게 특별 지시를 내린다. 경찰청장과 강국장(천호진)은 광역수사과의 에이스 최철기(황정민) 반장에게 가짜 범인을 내세워 사건을 종결시킬 것을 명한다. 최철기는 다시 건설입찰과 관련한 편의를.. 2021.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