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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26

<간신>의 이유영, 청초한 시골 아낙에서 망국의 색녀로 오늘 라이징 스타는 에서 조선의 법도가 절대 용납할 수 없었을 것 같은 요녀, 설중매를 연기한 신예 이유영이다. 민규동 감독의 첫 사극 에는 연산군 시대, 간신 임숭재와 장녹수라는 양대 권력의 장기판에서 놀아나는 두 처녀가 나온다. 설중매와 단희는 연산군의 몸과 마음을 홀릴 단 한 명의 ‘흥청’으로 뽑히기 위해 경쟁하는 양 팀의 에이스다. 그러나 이들은 타의보다 자의로, 오로지 자신들의 필요 때문에 그들의 후원자들을 압도하는 전의를 불태운다. 설중매는 부귀영화를 위해 기꺼이 섹스를 무기로 삼는 여자로, 억압된 민중의 고통과 혁명의 욕망을 대변하는 단희와 대조된다. 그녀는 조선 최고의 권력자 임숭재와의 내기를 당당히 받아들이고, 흥청이 되기 위해 직접 판부사 유자광을 설득하고, 왕비 장녹수를 만나 자신을 .. 2021. 12. 4.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미친 자동차들 총정리_2편 차량 디자이너인 콜린 깁슨은 영화를 위해 150여 대의 차량을 튜닝했는데, 미친 인간들만 살아남는 ‘매드맥스’에서 이런 인간들보다 더 미친 자동차들을 살펴본다. 앞서 설명한 10대의 괴물들에 이어, 8대의 악마를 더 소개한다. 11. 버기 넘버 나인 (BUGGY #9) 날렵한 외모를 자랑하는 워보이들의 전투 차량 버기 넘버 나인의 원래 모습은 퍼렌티이다. 퍼렌티는 오스트레일리아 자동차 산업의 귀여운 실수라 할 수 있다. 미국 머슬카를 모방하여 젊은 취향의 일체형 바디 스포츠카를 디자인했지만, 정작 젊은이들에게는 외면받고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남성들에게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1979년형 퍼렌티 쿠페 트렁크에 보조 좌석을 얹어 자동화기로 무장한 버기 넘버 나인은 그런 점에서 호주 B급 영화의 전설에.. 2021. 12. 4.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미친 자동차들 총정리_1편 의 주인공은 톰 하디도 샤를리즈 테론도 아니다. 니콜라스 홀트가 분한 눅스의 쉐보레 쿠페, 웨이스트랜드의 독재자 임모탄 조의 59년형 캐딜락 쿠페 데빌, 그린 월드를 향해 질주하는 퓨로리사의 트레일러 개조 트럭 등 괴물같은 튜닝카들이다. 차량 디자이너인 콜린 깁슨은 영화를 위해 150여 대의 차량을 새로 만들었는데, 미친 인간만 살아남는 유니버스에서 살아남은 인간들보다 더 맹렬하게 포효하는 워머신들의 비포 애프터와 함께 면면을 정리했다. 1. 인터셉터 (Interceptor) 영화 도입부 기형 쌍두 도마뱀 장면에서 등장하는 맥스의 오리지널 머슬카 인터셉터는 포드의 팔콘 XB 쿠페를 베이스로 한 차량이다. 1979년 오리지널 에 처음 등장한 이후 전설이 된 차량으로, 1981년 작 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 2021. 12. 4.
애들은 가라, 어른들을 위한 성인 미드 10선 장르도 많고 시청자층도 다양한 미국 드라마 중에서도, 주제와 감성, 연출과 표현 면에서 성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을 골랐다. 1. 디 어페어 (The Affair) - 쇼타임 위험한 정사, 광란의 사랑, 치명적 유혹 등등 '어페어'라는 단어를 수식하는 형용사는 하나같이 아찔하다. 부유한 처가에 얹혀사는 중년의 작가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미국 동부의 고급 휴양지에 갔다가 웨이트리스와 불륜에 빠진다. 얼핏 뻔한 치정극 같지만, 구로사와 아키라의 처럼 하나의 사건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남녀의 감성 차이를 이용해 효과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 2015년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완성도, 방심하고 봤다가는 깜짝 놀랄 수준의 정사장면. 그리고 피요나 애플이 부른 철학적인 가.. 2021.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