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엘리멘트리>,<튜더스> 등의 인기 드라마에서 최순실 뺨치는 ‘실세’ 역할을 도맡아 한 여배우, 나탈리 도머에 대해 알아보자.
나탈리 도머는 1982년생 영국 배우다. 런던의 ‘웨버 더글러스 아카데미’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매튜 구드, 미니 드라이버 등이 동문이다. 2005년 영국 드라마 <디스턴트 쇼어>의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지만,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카사노바>가 실질적인 데뷔작이라 할 수 있다.
1. <카사노바> (2005)
이미지=<카사노바>
고양이과 미녀들이 많지만 나탈리 도머 만큼 또렷한 고양이상은 드물 듯. 라세 할스트롬 감독, 히스 레저 주연의 영화 <카사노바>에서 나탈리 도머는 카사노바를 벌하려는 교황청 인사를 도우면서도 그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짝사랑하는 여자 ‘빅토리아’ 역을 맡았다.
원래 시나리오에서 빅토리아는 단역에 불과했지만, 라세 할스트롬 감독은 나탈리 도머의 넘치는 매력과 코미디 연기에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비중을 대폭 늘려주었다. 나탈리 도머는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제작사인 터치스톤(디즈니 자회사)과 세 편의 영화 출연 계약을 맺게 되었다.
2. <튜더스> (2007~2010)
이미지=<튜더스>
나탈리 도머를 팬들에게 각인시킨 작품은 쇼타임에서 제작한 19금 미드 <튜더스>다. 나탈리 도머가 연기한 앤 볼린은 외교관의 총명한 딸로, 프랑스에서 성장하며 프랑스 왕비의 시녀로 오랜 삶을 살았다. 결혼을 위해 영국으로 돌아와 헨리 8세의 왕비인 ‘아라곤의 캐서린’의 시녀가 되었다.
헨리 8세는 왕비의 시녀인 앤 볼린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겨 캐서린과 이혼을 준비했다. 로마 교황청이 이를 허락하지 않자 영국과 로마 카톨릭의 관계를 끊는 종교개혁을 감행하기까지 한다.
그렇게 앤 볼린은 왕의 총애를 받고 엘리자베스 1세 여왕도 낳았다. 그러나 아들을 낳지 못하고 유산을 반복하자 왕의 마음이 떠나고 만다. 그녀는 정치적 암투에 휩쓸려 귀족 청년들과의 불륜 혐의를 받게 되었고 증거가 부족했음에도 유죄가 선고되어 런던탑에서 참수당했다. 나탈리 도머는 앤 볼린 역할의 연기로 ‘제미니 어워드’ 여우주연상 후보에 2년 연속 오르는 등 많은 주목과 인정을 받았다.
3.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이미지=<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2011년 영국의 법정 드라마 <실크>, 판타지 호러 <더 페이즈>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던 나탈리 도머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에 출연할 기회가 왔다. 나탈리가 연기한 ‘로레인 일병’이라고 하는 군인이었는데,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에게 “미국의 모든 여자를 대표해 당신의 용맹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유혹하는 역할이었다.
4. <왕좌의 게임> (2012~2016)
이미지=<왕좌의 게임>
<왕좌의 게임>에서는 마저리 티렐 역시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였다. 마저리는 남편 렌리 바라테온이 죽자 조프리 라니스터를 찾아가 유혹한다. 조프리는 약혼녀와 파혼하고 마저리를 왕비로 맞이했다. 그녀는 단지 부와 권력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실권을 갖기를 원했다. 또한, 정치적 수완도 뛰어나고 올바르게 권력을 발휘할 줄도 알았다.
마저리 티렐은 2시즌에 처음 등장하여 6시즌까지 꾸준히 등장했다. 주인공 정도의 비중이 있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왕좌의 게임>에 등장한 모든 여성 캐릭터 중에서 가장 바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이 역할로 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드에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5. <엘리멘터리> (2013~2014)
이미지=영화<엘리멘터리>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인기 영드 <셜록>의 미국판인 <엘리멘터리>에 출연했다. 나탈리 도머가 맡은 매력적인 천재 범죄자 ‘아이린 애들러’는 셜록 홈즈가 유일하게 인정했던 여성이었다. 또한 셜록은 그녀를 마지막까지 잡지 못한다.
영드 <셜록>에서는 라라 펄버,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판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는 로코의 여왕 레이첼 맥아담스가 맡았던 역할이다. 천하의 ‘비정상인간’ 셜록 홈즈도 아이린 애들러의 교묘한 미인계에는 꼼짝 못 했다. 아이린의 손바닥 안에서 자기도 모르게 아이린의 심부름을 하기도 했다.
6.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1, 파트2>
이미지=영화<헝거게임: 모킹제이>
나탈리 도머가 연기한 크레시다는 13구역을 포함한 반군들의 희망인 캣니스를 곁에서 보좌하며 함께 싸우는 전사다. 하지만 더 중요한 임무는 억압받는 각 지역의 반군과 난민들에게 영웅 캣니스의 이미지를 이용해 반란을 부추기는 영상물을 연출해 프로파간다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크레시다는 어린 캣니스를 때론 달래고, 때론 엄격하게 대하며 반군을 이끌 만한 진짜 영웅으로 키워 나간다.
7. 기타 작품 및 이후 스케줄
나탈리 도머는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으로 출연한 론 하워드 감독의 <러시: 더 라이벌>에서 간호사 젬마 역으로 출연했었다.
이미지=영화 <러시: 더 라이벌>
작년에는 일본에서 유명한 ‘자살의 숲’으로 간 쌍둥이 언니를 찾아 떠나는 공포영화 <포레스트: 죽음의 숲>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해서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미지=영화 <포레스트: 죽음의 숲>
영국 드라마 <더 스캔들러스 레이디 더블유(W)>에서는 주인공 시모어 워슬리 역을 맡았다. 18세기 후반, 30명에 달하는 군인, 정치인 등과 불륜을 저질러 영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실존 인물이다. 그것은 남성우월주의적인 시대가 만든 억압에 저항하는 방식 중 하나였으며, 결국 재판에서 남편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미지=영화 <더 스캔들러스 레이디 더블유(W)>
현재는 ‘닥터 후’ 맷 스미스 주연의 좀비 호러 <페이션트 제로>, 멜 깁슨과 숀 펜이 출연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교수와 광인>, 위층 살인사건의 정황을 ‘들은’ 시각장애인 뮤지션에 관한 스릴러 <인 다크니스> 등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
마지막으로 1975년 피터 위어 감독의 걸작 판타지 스릴러 <행잉 록에서의 피크닉>을 리메이크하는 동명의 호주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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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기성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