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1 '제임스 딘' 어른이 아닌 남자의 매력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남자들과는 뭔가 달랐다. 그는 클라크 게이블같이 넓은 어깨와 따뜻한 웃음을 가진 신사가 아니었다. 반사회적이라는 점에서 말론 브란도와 비교되기도 했지만, 말론 브란도가 부도덕한 세상을 부도덕한 방법으로 척척 걸어나가는 터프가이라면, 제임스 딘은 제발 좀 내버려둬 달라는 아웃사이더였다. 그러나 살짝 찡그린 표정과 우수에 찬 눈빛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여자들은 최초로 어른이 아닌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1940년대 후반은 미국 TV 드라마의 황금기였다. 연극용 대본을 그대로 TV로 옮긴 형태의 단막극이나 연속극이 유행했었는데, 그는 주로 불량청소년역할을 맡았다. 체구가 작은데다가 검은 옷을 즐겨 입던 그는, 덩치 큰 미국 어른들 사이에서 철없이 날뛰는 망아지처럼 보였다... 2021. 1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