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리메이크1 일상의 공포에 관한 모범 답안 '검은 물 밑에서' **본문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공포 영화가 나카타 히데오의 다. ‘물’을 매개체로 느리게 스며드는 원혼의 공포와 서로만을 의지하는 모녀의 애틋함이 진하게 섞여 여운이 오래가는 공포영화다. 이혼 소송 중인 요시미는 6살 난 딸 이쿠코를 데리고 낡은 아파트로 이사한다. 윗집에서 물이 새는지 천장 구석에 물 얼룩이 있다. 아이가 뛰는 소음도 들린다. 위층 사람들은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대꾸가 없다. 웬 아이가 현관에 서 있는 것을 얼핏 봤는데도 아무도 없는 척만 한다. 관리인과 부동산 업자가 책임을 미루면서 애꿎은 날짜만 가고, 그동안 천장의 물 얼룩은 점점 커지고 물이 뚝뚝 떨어지기까지 한다. 이쿠코는 허공에 대고 혼자 대화를 하기도 하고, 유치원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기도 한다. 그런데 .. 2021.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