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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올드만2

거장의 B급 통속 호러 '드라큘라' 3편 하지만 이 극적 효과가 진부한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한계도 뚜렷하다.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분노로 이어지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그 즉시 신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블라드의 태도는 분명 유치하다. 400년 이상 고뇌와 외로움 속에 살다가 미나를 만났을 때의 감격은 이해할 만하지만, 미나에 대해 드러내는 감정이 소유욕과 다를 바 없고 조나단에 대해서는 질투일 뿐이다. 긴 세월이 주는 현명함, 악마가 되겠다던 사람의 결의, 인간을 초월한 존재의 카리스마 따위는 흔적도 보이지 않고, 하이틴 연애 소설에서 무수히 반복하는 미숙한 감정들만 끈적인다. 감정선이 이러니 연기 연출에도 한계가 보인다. 에서 배우들은 모두 허공에 떠 있는 편이다. 개리 올드만의 드라큘라 연기는 분명 대단하다. 그.. 2021. 8. 6.
거장의 B급 통속 호러 '드라큘라' 2편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의 원제목은 이다. 그리고 기존의 다른 드라큘라 영화들보다 브람 스토커의 원작 소설에 가장 충실한 영화를 표방했다. 원작 소설은 드라큘라의 런던 출현과 그의 퇴치 과정에 관계된 여러 인물의 일기와 편지 등의 문서 기록들을 모아놓은 일기체, 서간체 형식의 문학이고, 이 영화는 원작의 이런 개성을 살려 각 인물의 일기로 시퀀스들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각색 폭은 여전히 크다. 기존 드라큘라 영화들보다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덜 하지 않다. 그럼에도 라는 제목을 쓴 이유는 라는 영화 제목에 대한 권리가 제작사인 컬럼비아가 아니라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작은 이유는, 코폴라 감독의 성향이다. 그는 제목에 원작자 이름을 붙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