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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명작 영화3

거장의 B급 통속 호러 '드라큘라' 3편 하지만 이 극적 효과가 진부한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한계도 뚜렷하다.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분노로 이어지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그 즉시 신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블라드의 태도는 분명 유치하다. 400년 이상 고뇌와 외로움 속에 살다가 미나를 만났을 때의 감격은 이해할 만하지만, 미나에 대해 드러내는 감정이 소유욕과 다를 바 없고 조나단에 대해서는 질투일 뿐이다. 긴 세월이 주는 현명함, 악마가 되겠다던 사람의 결의, 인간을 초월한 존재의 카리스마 따위는 흔적도 보이지 않고, 하이틴 연애 소설에서 무수히 반복하는 미숙한 감정들만 끈적인다. 감정선이 이러니 연기 연출에도 한계가 보인다. 에서 배우들은 모두 허공에 떠 있는 편이다. 개리 올드만의 드라큘라 연기는 분명 대단하다. 그.. 2021. 8. 6.
공포 영화의 필수 과목 '스크림' 1편 열대야를 보내는데 최적의 공포 영화 시리즈를 찾는다면, 주저 없이 웨스크레이븐 감독의 시리즈, 특히 1996년~2000년까지나 온 삼부작을 추천한다. 주인공 시드니(니브캠벨) 주변에서 사람들이 한 명씩 죽어간다. 살인마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목표는 시드니이고, 이점을 전화로 알려준다. 한적한 시골 마을과 고등학교(), 대학교 캠퍼스() 등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인 만큼 살인마는 대개 시드니의 지인이다. 시드니의 아버지는 물론, 작품마다 애인과 친구들 이용의 선상에 오른다. 매번 살인마는 의외의 인물임이 드러나고, 매번 시드니가 싸워 이긴다. 정통의 살인마는 사이코패스 같고, 후속편의 살인마는 전편의 살인마를 흉내 낸 카피캣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모든 살인마에게 자신만의 살인 동기가 있다는 것이 .. 2021. 8. 4.
나와 닮은 낯선 것에 대한 공포 <에일리언> 3편 닮은 듯 낯선 에일리언의 모습은 에서 불과 1~2분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에일리언의 얼굴은 생생하게 기억되는 편이다. 단순함이 극대화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에일리언의 외모는 다른 많은 우락부락한 괴물들과 비교 해도 무서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 이 괴물에게 눈이 없어서일 것이다. 눈을 마주쳤는데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은 상대하기 꺼려진다. 하물며 외계인은 눈이 아예 없고, 매끈한 투구 같은 얼굴에 이빨만 달려 있다.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이놈은 감정이 아예 없이 잔인한 본능에만 충실할 것이다. 에는 리플리와 에일리언의 유전자가 결합한 시리즈 최강의 변종 에일리언이 등장한다. 그는 눈 코 입이 다 달려 있었고, 심지어 커다란 눈망울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여 리.. 2021.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