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히들이라는 귀여운 예칭으로 잘 알려진 토르 동생 로키의 톰 히들스턴이 연일 화제다! 엠파이어 온라인 선정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배우 50>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부쩍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다, 며칠 전 <토르 다크 월드> 홍보차 내한해서 인기가 고공상승하고 있는 배우 톰 히들스턴의 요모저모를 짚어본다.
1 런던, 웨스트민스터, 윔블던, 옥스포드
토머스 윌리엄 히들스턴은 1981년 2월 9일 영국 런던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인 웨스트민스터에서 태어나서, 테니스 대회로 유명한 윔블던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다 영국 최고의 대학이 위치한 옥스포드로 이주해서 유년 시절을 보내게 된다. 웨스트민스터, 윔블던, 옥스포드까지만 해도 모르는 사람들이 없는 짱짱한 타이틀인데, 초등학교는 엠마 왓슨이 다녔다는 드래곤 스쿨, 중고등학교는 세계 최고의 사립 명문 이튼 스쿨을 윌리엄 왕좌와 함께 다녔으며, 대학은 무려 캠브리지를 패스한 엄친아 중의 엄친아다!
2 13살에 이튼 스쿨에서 연기를 전공!
톰 히들스턴은 13살에 이튼 스쿨에서 드라마를 전공하며 연기에 눈을 떴다. 훗날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부모님의 이혼 과정에서 생각이 번잡해지면서 도피처로 다소 몰입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는데 그 도구가 연기였으며, 대학 역시 부모님이 사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옥스포드도 쉽게 갈 수 있는 성적으로 부러 캠브리지를 선택했다고.
캠브리지 고전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비비안 리, 로저 무어, 존 허트 등 유명 배우들의 산실이자,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이 신인 시절 할리우드에서 좋은 배역을 따기 위해 학력 위조로 졸업생인 체하고 다녔다는 영국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세 번째 사진은 영국 왕립연극학교 동문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나는 톰!)
3 영국 드라마 <월랜더>에서 케네스 브래너와의 만남
왕립연극학교 졸업 후 콤 히들스턴은 영화보다는 연극이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영화보다는 연극이나 영국 TV 드라마에 얼굴을 비추는 쪽으로 커리어의 가닥을 잡는다. 어지간한 미드 팬들도 잘 모르는, 영드 좀 본다고 하는 매니아들도 챙겨보지 못한 사람들이 별로 없는 케네스 브래너 주연의 2008년 BBC 범죄 수사 드라마 <월랜더>는 마치 로모 카메라를 달고 찍은 듯한 특유의 색채 미학과 감각적인 카메라 앵글로 랜덤 캡처를 돌려도 죄다 예쁜 화면만 잡힌다는 영드의 레어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제는 톰 히들스턴의 드라마 조연작이자, 영국 왕립연극학교 선후배인 케네스 브래너와 톰 히들스턴의 만남으로 유명한 드라마로 기억된다.
4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더라!" 토르 동생 로키 톰 히들스턴
일본에 기타노 다케시가 있다면 영국에는 케네스 브래너가 있다고 했던가.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이자 연극, 영화, 드라마에서 각본, 연출 등으로 잔뼈가 굵은 케네스 브래너는 자신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첫 연출작인 <토르>에서 영국 왕립연극학교 대선배인 안소니 홉킨스를 캐스팅한 후, 연극 무대와 영드 <월랜더>에서 다분한 가능성을 눈여겨보았던 후배 톰 히들스턴에게 <토르>의 오디션을 권한다!
놀라운 것은 애초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토르 역의 배우와 매칭이 잘 되는 로키 역의 배우를 찾을 생각이 없었고, 오로지 그 반대의 경우, 로키 역에 톰 히들스턴을 내정한 상태에서 로키와 어울리는 토르 역으로 크리스 헴스워스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토르>는 제목만 <토르>일 뿐, 처음부터 로키의 영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 우디 앨런 <미드나잇 인 파리>의 스콧 피츠제럴드 역의 톰 히들스턴
마블판 블록버스터 <토르>의 성공으로 톰 히들스턴에 대한 할리우드의 본격적인 구애가 시작된다. "친애하는 톰. 내가 올 여름 파리에서 영화를 찍으려고 하네. 시나리오 일부를 첨부하니, 자네가 스콧 역을 맡아줬으면 싶네!" 우디 앨런은 15페이지 분량의 시나리오 일부와 함께 톰 히들스턴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당시 톰 히들스턴은 첨부된 시나리오를 읽고, 스콧이라는 사람이 젤다와 함께 어니스트를 만나는 파리 배경의 영화구나 싶어서 오케이를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스콧은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였고, 어니스트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여서 놀라 자빠질 뻔했다고 고백했다.
6 스티븐 스필버그와의 만남 <워 호스>
우디 앨런이 손편지를 썼다면 스티븐 스필버그는 손수 전화를 해서 만남을 요청했다. 톰 히들스턴은 제 어린 시절 영웅과의 만남이라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토르> 촬영 당시 크리스 헴스워스와 함께 "우와 우와 나탈리 포트만이다!"하고 흥분했던 일은 비교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그에게는 놀라운 사건이었다고. 작품상을 포함하여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감동 전쟁영화 <워 호스>를 통해 톰 히들스턴은 영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배우 중의 한 명으로 등극한다! (물론 함께 출연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에는 한끗 밀리는 핫이었지만!)
7 <더 딥 블루 씨>에서 천하의 나쁜 남자 변신!
우디 앨런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러브콜을 받았던 톰 히들스턴은 2012년 영국 리버풀 출신의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의 <더 딥 블루 씨>에서 레이첼 와이즈가 분한 무료한 일상이 지겨운 법관의 아내 헤스터 콜이어를 유혹하는 공군 장교 프레디 페이지로 나쁜 남자 역으로 본격 데뷔한다. 히들이가 나와서 찾아 봤는데, 의외로 쓸쓸하고 절절하니 좋네 싶은 평가가 이어지는 영화!
8 <어벤져스>로 로키 컴백! 우주의 나쁜 남자 히들이!
2012년 슈퍼 히어로 무비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며 등장한 <어벤져스>의 메인 빌런은 로키였다! <토르>에서의 로키가 형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을 야기하는 캐릭터였다면, <어벤져스>에서의 로키는 본격적으로 형을 증오하며 그를 제거하기 위해 지구를 희생양으로 삼는 천하, 아니 우주의 악당으로 등장한다. 헐크에게 잡혀서 전후좌우상하로 패대기당하던 모습이 절대 잊혀지지 않는 톰 히들스턴의 열연이 빛났던 <어벤져스>의 로키는 틴 초이스 어워드를 포함,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최고 악당으로 선정되며 계속해서 빛을 발한다.
9 BBC TV 영화 <헨리 4세>와 <헨리 5세>로 세익스피어 도전!
톰 히들스턴은 2012년 셰익스피어의 원작의 동명의 희곡을 TV 영화로 제작한 BBC 영화 <헨리 4세>와 후속작 <헨리 5세 (텅 빈 왕관)>에서 할 왕자와 헨리 5세 역을 맡는다. 당시 제작진 인터뷰에 따르면, 톰 히들스턴은 셰익스피어 희곡 중에서도 가장 많은 대사량을 선보여야 할 배역을 소화해내며, 단어 하나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완벽한 대사 암기력을 선보여 캠브리지에 영국 왕립연극학교 출신 엘리트 배우의 모습을 완벽하게 선보였다고 한다!
10 <토르: 다크 월드>로 로키 컴백 어게인!
2013년 7월 샌디에고 코믹콘 <토르 다크 월드> 패널 행사장에 로키의 모습 그대로 등장해서 열화와 같은 찬사와 인기를 받은 톰 히들스턴은 심지어 제작사와 감독이 로키의 출연 분량을 늘리기 위해 <토르 다크 월드>의 추가 재촬영을 강행할 정도로 캐릭터 인기가 고공상승을 경험한다. 2013년 10월 13일 <토르 다크 월드> 영화 홍보차 내한한 히들이의 인기는 <아이언맨3>의 로다주 형님도 <월드워Z>의 빵형님마저도 앞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금의 히들이 톰 히들스턴의 인기를 능가할 내한은 이제 단 하나 베니 베네딕트 컴버배치밖에 없을듯!)
11 짐 자무시의 신작 <오직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살아남는다>
저 옛날 <천국보다 낯선>으로 깐느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던 감독 짐 자무시의 2013년 신작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에서 톰 히들스턴은 뱀파이어로 분해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과 함께 깐느 레드카펫을 밟는다. (하지만 과연 이 영화가 국내 개봉이 가능할까? 현재의 프렌차이즈 극장 구도에서 개봉이 실현된다면 그건 전적으로 톰 히들스턴의 영향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히들이 파이팅!)
12 길예르모 델 토로의 차기작 <크림슨 픽>
2013년 9월 16일 톰 히들스턴은 <퍼시픽 림>의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의 차기작인 호러 스릴러 <크림슨 픽>의 주연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원래 주연으로 확정되었던 베테딕트 컴버배치가 다른 영화로 옮겨 타는 바람에 공석이 된 자리로 들어갔다는 베니의 50가지 그림자 중 하나의 음영! (베니 이 놈! 기다려라! 곧 <토르 2> 개봉이다!)
13 전세계 섹시남 순위 2인자!
2012년 '글래머 선정 전세계 섹시남 순위 100'에서 톰 히들스턴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니 뎁, 마이클 패스벤더 등을 제치고 2위에 선정이 된다! 1위는 <해리포터>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스타이자 톰 히들스턴이 나온 영국 왕립연극학교 '학력 위조범' 로버트 패틴슨! 또한 2013년 엠파이어 선정 역대 최고 섹시한 남자 배우 순위 50에서도 역시 2위에 랭크가 되는데, 이번에는 로버트 패틴슨, 헨리 카빌, 크리스 헴스워스 등을 제쳤지만 아뿔싸 다시 한번 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밀리고 만다! (기다려라! 곧 <토르 2> 개봉이다!)
14 토르랑 절친, 베니랑 친구, 트위터 인증샷도 열심 열심!
가장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는 슈퍼맨이고, <토르>를 찍으면서 크리스 헴스워스와는 아주 친해져서 기회만 되면 사석에서도 자주 만난다고 하며, 5살 연상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역시 영광이라고 밝혔으며, 엔하위키에 따르면 "어벤져스 인터뷰 영상에서 처음 <아이언맨>을 볼 때만 해도 언젠가는 나도 저런 영화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아이언맨을 창밖으로 내던지고 있었다"는 재미난 농담도 섞어내는 유머감각 역시 풍부하다. 춤도 좀 추고, 노래도 꽤 하고, 심지어는 성대모사도 곧잘 하는 편이며, 트위터도 열심히 하는데, 정성이 넘치는 선물은 인증샷도 올려주는 영국 신사 친절남으로도 유명하다!
글쓴이 이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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