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스타 비하인드

<컨저링>의 신비로운 파란눈, 베라 파미가

by 꿀마요 2021. 11. 24.


 
2007년 한국 영화에 출연하며 하정우의 연인 베라 파미가로도 알려졌다가, 2013년 A&E의 신작 미드 <베이츠 모텔>에서 알프레드 히치콕의 클래식 영화 <싸이코>의 살인광 노먼 베이츠의 엄마 노마 베이츠 역으로 6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로 각광받고 있는 베라 파미가!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출발!
 
 


 1  우크라니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베라 파미가


 
1973년 8월 6일 우크라이나 이민자 출신의 컴퓨터 공학자였던 아버지와 학교 선생님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7남매의 둘째로 태어나서, 뉴저지 우크라이나 커뮤니티에서 살면서 여섯 살때까지 영어를 배우지 않고 우크라이나 말을 쓰며 살았다. (밀라 쿠니스, 밀라 요보비치와 함께 할리우드 대표 우크라이나 이민자 가정 출신의 여배우 3인방! 눈 색깔만 봐도!)



 2  FOX의 판타지 시대극 <로어>로 방송 데뷔


뉴욕 시라큐스 대학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한 베라 파미가는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를 1년여 경험하다 1997년 FOX의 판타지 시대극 <로어>에서 히스 레저의 상대역으로 방송 데뷔를 하지만, 당시 <헤라클레스> <여전사 제나> 등의 판타지 액션물의 인기에 편승해 제작된 <로어>는 평론가들의 혹평과 시청자들의 외면에 떠밀려 시즌1도 미처 다 채우지 못하고 드라마가 조기 캔슬되고 만다. 베라 파미가는 훗날 드라마 <로어>에 대해 "브레이브 하트가 되고 싶었으나 여전사 제나도 못 된 작품"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베라 파미가는 이 작품을 통해 만난 프랑스 배우 세바스찬 로체와 결혼을 한다!)

 


 
 
 3  빅 스크린 진출작 <리턴 투 파라다이스>

 


 
베라 파미가의 빅 스크린 진출작은 조셉 루벤 감독의 1998년작 <리턴 투 파라다이스>이다. 2년 전 마리화나 소지죄로 말레이시아세서 잡혀 사형에 처해질 예정의 친구 루이스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 <리턴 투 파라다이스>에서 베라 파미가는 빈스 본, 호아킨 피닉스, 앤 헤이시 등의 배우들에 이어 조연 캐릭터 케리 역을 맡아 할리우드에 입성하게 된다.
 
 
 4  <절망의 끝>으로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리턴 투 파라다이스> 이후 베라 파미가는 <뉴욕의 가을> <15분> <더스트> <백설공주> 등의 영화에 조연이나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했고, 두 번째로 TV 주연을 맡은 FOX의 범죄수사 드라마 <UC 언더커버> 역시 <로어>와 마찬가지로 시즌1을 끝마치지 못하고 조기 캔슬되고 말았으며, 2002년과 2003년에 주연을 맡아 출연한 두 편의 로맨틱 영화 <러브 인 더 타임 오브 머니>와 <더미>는 제한 상영으로 인해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캐릭터 운이 별로 없어 보이던 베라 파미가가 처음으로 배우로서 조명을 받은 작품은 2004년 영화 <절망의 끝>을 통해서이다. 코카인 중독에서 삶을 되찾기 위해 강인한 재활의 과정을 선택한 두 자녀의 엄마 아이린 역을 맡은 베라 파미가는, 이 작품으로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포함, LA 비평가협회 최우수 여자 연기상 등을 수상하게 되며, 2005년 뉴스위크가 선정한 최고의 여배우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멍한 표정의 베라 파미가 연기에 소름이 돋는다는 관객 평도 있음!
 

 


 5  <디파티드>로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 진출 성공!

 


 
<절망의 끝>으로 연기에 자신감이 붙은 베라 파미가는 본격적으로 오디션 테이프를 만들어서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 진출에 도전을 하게 된다. 신인작가가 출판사에 소설 원고를 보내는 심정으로 여러 창구를 두들기던 베라 파미가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마틴 스콜세지였다. "마이크와 조명에 친화력이 있고, 우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인간의 추악한 면을 연기할 때면 180도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창의력이 있다!"는 게 당시 베라 파미가의 오디션 테이프를 본 마틴 스콜세지의 평이었다.
 
마틴 스콜세지가 홍콩 영화 <무간도>를 각색해서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 각본상을 휩쓴 작품인 <디파티드>에서 베라 파미가는 오리지널 <무간도>에서 진혜림이 연기했던 정신과 상담의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경찰 상담의이자 맷 데이먼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동시에 사랑에 빠지는 여자인 마돌린 매이든을 연기한다. 아카데미 수상과는 별개로 영화 <디파티드>가 원작인 <무간도>에 비해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으로 남았지만, 적어도 베라 파미가의 연기가 진혜림에 비해서 월등함을 선보였다는 것은 자명하다!

 
 6  하정우의 연인 베라 파미가

 


베라 파미가는 지난 2007년 김진아 감독의 영화 <두 번째 사랑>에서 한국 배우 하정우와 호흡을 맞추었고, 이후 국내 개봉되는 베라 파미가의 개봉 영화에는 홍보 문안이 거의 자동적으로 하정우의 연인으로 소개되고 있다. 당시 <디파티드>와 <용서받지 못한 자>로 할리우드와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던 두 남녀 배우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두 번째 사랑>은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하정우와 베라 파미가의 강도높은 노출 씬 등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남는다.
 
 
 7  <인 디 에어>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1년에 300일 이상을 미국 전역을 비행기로 떠도는 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의 우연한 사랑 찾기를 그린 영화 <인 디 에어>로 베라 파미가는 2009년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안나 켄드릭과 함께 나란히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수상에는 실패한다. 그러나 2009년은 리 다니엘스 감독의 영화 <프레셔스>의 엄마 매리 리 존스턴 역의 배우 모니크가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를 비롯 무려 30개 이상의 영화제의 여우조연상을 독식하며 기립박수를 받는 해였으니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기도 뻘쭘한 일이었다.


 
 8  <하이어 그라운드>로 감독 데뷔


 
2011년 베라 파미가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자신의 믿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그린 <하이어 그라운드>의 주연과 연출을 맡아 감독 데뷔를 하게 된다. <하이어 그라운드>는 조디 포스터 연출의 <비버>, 미셀 윌리엄스 주연의 <믹의 지름길> 등과 함께 페미니즘 언론인 캐논볼이 꼽은 당해년도 아카데미 작품상에 이름을 올렸어야 할 작품 다섯 중의 하나로 선택된 바 있다.
 

 


 9  미드 <베이츠 모텔>의 노마 베이츠


베라 파미가는 처음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의 모던 데이 프리퀼 드라마라는 <베이츠 모텔> 얘기를 들었을 때 과연 이런 드라마가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A&E 채널의 <싸이코>의 프리퀼이 오리지널 클래식 영화에서는 단순히 캐릭터만을 빌어왔을 뿐, 완전히 현대적 개념으로 <싸이코>를 재창조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상당히 매력을 느끼고 자신에게 딱 맞은 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베라 파미가의 TV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ABC의 인기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로스트>의 연출로 2010년 타임지 선정 100대 인물에 선정된 명 연출가 칼톤 큐즈가 크리에이터로 나선 <베이츠 모텔>은 베라 파미가를 필두로, 프레디 하이모어, 니콜라 펠츠, 올리비아 쿡, 맥스 티에리옷 등의 배우들을 유명세에 올려놓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다. 2013년 제6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베라 파미가는 <베이츠 모텔>의 노마 베이츠 역으로 드라마 부문의 가장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0  제임스 완 감독의 호러 걸작 <컨저링>

1971년 미국 로드 아일랜드의 해리스빌, 꿈에 그리던 새 집으로 이사를 가는 페론 가족이 겪은 악령의 집에 대한 실화를 옮긴 제임스 완 감독의 2013년 신작 영화 <컨저링>에서 베라 파미가는 초자연현상 조사관, 말하자면 2013년 버전의 절대 공포 고스트 버스터즈 부부 중 아내인 로레인 워렌 역으로 출연한다. <컨저링>은 <쏘우> <인시디어스>를 만든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물답게 피를 말리는 공포 분위기로 시종일관 관객을 조이는 영화라는 평을 얻어내며 개봉 17일 만에 1억 달러 흥행을 돌파하며 베라 파미가를 할리우드 흥행 배우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11  20살 아래의 판박이 동생 타이사 파미가


베라 파미가는 20살 아래의 딸 같은 동생 타이사 파미가를 정말 딸처럼 아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이사 파미가는 베라 파미가가 감독 데뷔를 한 영화 <하이어 그라운드>의 단역으로 영화 데뷔를 했고, 이후 FX와 라이언 머피의 인기 호러 시리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된다. 2013년 베라 파미가와 앤디 가르시아가 자녀들의 대학 입학 투어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영화 <미들턴>에서 타이사 파미가는 베라 파미가의 딸로 출연한다. 
 
 
 12  악바리, 조지 클루니 절친, 어쩐지 멋진 배우 


35살에 첫 아들을 낳고 2달 후에 <인 디 에어> 촬영을 강행했고, 2011년에는 임신 5개월의 몸으로 감독 데뷔작 <하이어 그라운드>의 메가폰을 잡고 진뒤지휘를 했으며, 딸 지타를 출산한 후 3개월 만에 <염소들>을 촬영을 강행할 정도로 악바리이다. 2009년 <인 디 에어>로 인연을 맺게 된 조지 클루니와는 띠동갑 절친이며, "최고가 된다는 것은 잠시의 흥분과 나머지 순전한 공포의 연속이다!", "내가 연기를 하는 이유는 유명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에 빛을 비춰줄 수 있는 차이를 만들어보기기 위해서이다." "나는 관심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명예나 돈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연기를 하는 이유는, 나와 다른 퍼스널리티를 연기할 때 진정으로 편안해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등의 어쩐지 지적인 아우라와 자의식과 개념이 충만한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글쓴이 이상구 

저작권자 ⓒRUN&GU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