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 이어 2015년 신작 미드를 방영 일자 순으로 총정리한다.
1. 마르코 폴로 (Marco Polo) 넷플릭스
‘동방견문록’을 쓴 바로 그 마르코 폴로가 젊은 시절 중국에서 겪었던 모험담을 그린 어드벤처 시대물이다. 원래대로 <스파르타쿠스>의 스타즈 채널에서 제작되었다면 2015년 상반기 방영 스케줄을 따랐겠지만, 넷플릭스 채널 스타일대로 지난 2014년 12월 12일에 10개의 에피소드가 한 번에 공개되었다. <왕좌의 게임> 평균 제작비의 16배에 달하는 회당 900만 달러의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화제다. <어벤져스 2>의 한국 배우 수현이 주연급 몽골 여전사로 등장한다. 뜨거운 반응에 시리즈가 공개된 지 며칠 만에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2. 프레쉬 오프 더 보트 (Fresh off the Boat) ABC
1994년 마가렛 조 주연의 시트콤 <올 아메리칸 걸> 이후, 20년 만에 미국계 아시안 패밀리를 전면에 내세운 시트콤이다. 중국계 요리사 겸 엔터테이너인 에디 황과 그의 가족이 미국에서 겪는 문화 충격을 그리고 있다. 최근 북한 지도자 김정은 암살 시도를 다룬 영화 <더 인터뷰>의 김정은 역을 맡았던 한국계 배우 랜달 박이 주연을 맡았다.
3. 보쉬 (Bosch) 아마존 스튜디오
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에게 인터넷 스트리밍으로만 제공하는 드라마. 마이클 코넬리의 동명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형사 ‘해리 보쉬’를 스몰 스크린에 옮겼다. 드라마 시장에 뛰어드는 아마존의 저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될 듯하다. <스파르타쿠스> 등 여러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얼굴을 알린 타이터스 웰리버가 주인공을 맡았다.
4. 별난 커플 (Odd Couple) CBS
1970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시트콤을 리메이크한다. 문제(?)는 주연이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을 맡았던 스타 배우 매튜 페리라는 것. 사실 2004년 <프렌즈>의 종영 이후, <스튜디오 60 온 더 선셋 스트립>, <미스터 선샤인>, <고 온>까지 그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는 줄줄이 망했다. 이번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겠다.
5. 더 라스트 맨 온 어스 (The Last Man on Earth) FOX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모든 인류가 사라져버린 2022년의 지구에 한 남자만이 홀로 남았다. 미술관에서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하다 맘에 들면 땅콩잼이 묻은 손으로 그림을 떼어가고, 다저스 스타디움 마운드에 서서 국가를 부를 수 있다지만, 혼자 남은 지구가 행복 할리가 없다. 색다른 코미디를 기대해 본다.
6. 딕 (Dig) USA
케이블 채널 USA가 선보이는 고고학 스릴러다. 예루살렘에 주둔하고 있는 FBI 요원이 한 여성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다 고대 이집트의 음모에 빠진다는 이야기. 6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시리즈로서 <히어로즈>의 팀 크링과 <홈랜드>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번 노티스>나 <코버트 어페어즈>와 같은 USA 채널의 액션 드라마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기대해볼 법한 작품!
7. 아이 좀비 (Izombie) CW
미드 <베로니카 마스>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롭 토마스와 다이앤 루지에로가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좀비 수사물. 어느날 갑자기 좀비로 변한 여자 의대생이 고스족으로 위장한 채 인간성을 유지한다. 그녀는 몰래 검시소에 들어가 시체들의 뇌를 먹는데, 그러자 죽은자들의 기억을 얻게 된다. 이걸 이용해 살인사건을 해결한다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
8. 블러드 라인 (Blood Line)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과 공동제작하는 프로젝트다.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카일 챈들러가 주연을 맡은 스릴러 드라마이다. FX의 인기 법정 스릴러 <데미지>의 제작진이 그대로 투입된 만큼 형제들 사이의 숨겨진 비밀을 밀도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9. A.D. 비욘드 더 바이블 (A.D. Beyond the Bible) NBC
성서 1500년의 내용을 10부작 미니시리즈로 압축해서 케이블 채널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던 <더 바이블>의 후속작. 케이블에서 공중파로 몸집을 불려 옮겨타는 후속작인 만큼 2015년 상반기 NBC의 흥망을 가늠할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15년 부활절에 첫 방송을 시작해서 12부작으로 방영된다.
10. 데어데블 (Daredevil) 넷플릭스
마블과 넷플릭스가 60부작 히어로 드라마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첫 번째 작품이다. 2003년 벤 애플렉 주연으로 영화화된 적도 있는 <데어데블>을 13부작 미니시리즈로 옮긴다. 넷플릭스는 <데어데블>을 시작으로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제시카 존스> 등을 개별 시리즈로 드라마화한 후, 이 네 명의 히어로들이 집결하는 드라마인 <디펜더스>를 8부작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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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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