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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미드 오펀 블랙의 여덟가지 깨알 정보!‘
팔색조는 일곱 가지 무지개 색 깃털을 가졌는데 칠색조가 아니라 팔색조라 불린다. 일곱 가지 색은 개별 색이고, 그 모든 색이 그라데이션처럼 하나로 합쳐지는 여덟 번째 색에서야 비로소 생명력의 존재로 재탄생하게 된다, 뭐 그런 상징성이 아닐까라고도 과대해석 해봤지만, 여튼 건 그렇다 치고.
2013년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중의 하나였던 미드 '오펀 블랙'의 여주인공 타티아나 마스라니는 시즌1 10개의 에피소드에서 모두 일곱 명의 복제인간 역을 맡는, 즉 1인 7역의 고난이도 연기를 소화해내며 제3회 비평가 선택 텔레비전 어워드의 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2013년도 굵직한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사실상 도맡아 예약하는 팔색조로 탄생했다.
KBS2 공중파 방영도 있고, 즈음하여 찾아보는 '화제의 미드 오펀 블랙 의 여덞가지 깨알정보!‘ 전문적인 과학지식에 대한 전문가의 컨설팅에서부터 고전 문학 작품에서 빌려오는 다종다양한 레퍼런스까지, 우아하고도 감상적인 '오펀 블랙'의 깨알 정보 속으로 빠져보자.
1. 도입부 에피소드의 헉슬리 역은 ‘멋진 신세계’에 대한 전주곡!
'오펀 블랙' 시리즈 프리미어 에피소드인 시즌1의 1화에서 새라가 피곤한 모습으로 하차한 뉴욕의 기차 역은 '헉슬리 역'이다. '오펀 블랙'에서 등장하는 헉슬리 역은 실제로 존재하는 기차역이 아닌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기차역으로, '멋진 신세계'란 저작으로 유명한 1영국 SF 작가 올더스 헉슬리에 대한 오마주로 만들어진 설정이다. 향후 '오펀 블랙'이 펼쳐내는 '멋진 신세계'에 대한 전주곡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싶기도.
2. 그걸 '랭보'라고 읽는 거였여?
극중에서 위탁가정에서 함께 자란 새라의 오랜 동생으로 나오는 펠릭스 도킨스의 집이자 화실인 로프트 스튜디오 창을 보면 '갤러리 랭보(Gallery Rimbaud)'라는 커다란 패널 글자 장식이 붙어 있다.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이자 조숙한 반역아의 대표적 인물인 아르튀르 랭보는 펠릭스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 또한 펠릭스 도킨스의 성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으로 유명한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에게서 빌려왔다.
3. 펠릭스의 모델은 믹 재거 + 빌리 아이돌
영화 '큐브'의 각본을 썼던 '오펀 블랙'의 크리레이터 그램 맨슨은 극중 게이 화가로 등장하는 펠릭스 도킨스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에서부터 제너레이션 엑스의 빌리 아이돌 혹은 데이빗 보위와 같은 글램 록 스타들의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캐릭터 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4. 허투로 가지 않는 완벽한 구성력의 각본!
미국 드라마에서는 주로 의학드라마나 법정 드라마에서 전문 컨설턴트가 각본 작업에 고용되는 경우가 많다. CBS의 2005년 범죄수사 드라마 '넘버스'는 수학을 응용하여 범죄를 해결하는 드라마여서 수학 전문가가 컨설턴트로 고용됐다.
마찬가지로 '오펀 블랙' 역시 유전자 복제와 진화 생물학에 대한 전문가가 각본 작업에 투입되는 드라마이다. 미네소타대학에서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분야를 연구하는 코지마 헤터 교수가 그 역할을 맡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극중에서 복제인간 집단의 브레인 역을 도맡고 있는 코지마 니하우스 역시 미네소타대학에서 진화생물학을 연구하는 박사로 나온다는 사실!
5. S 부인 역의 마리아 도일 케네디
새라와 펠릭스가 '미세스 S'라고 부르는 오반 새들러 부인 역의 배우 마리아 도일 케네디는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서 그랜섬 백작의 수석 시종이며 안나와 결혼하는 존 베이츠의 전 부인으로 출연했으며, 쇼타임의 인기 시대극 '튜더스'에서는 헨리 8세가 앤 보일린과 결혼하기 위해 종교개혁까지 감행해서 이혼을 한 정실부인 캐서린 왕비 역으로 출연한, 어쩌다 보니 조강지처 전문이 된 배우이다. 영국배우인데, 영화 '늑대와 춤을'에서 케빈 코스트너의 연인인 주먹쥐고일어서로 출연했으며 한세월을 건너 미드 '클로저'의 스핀오프 '메이저 크라임'의 히로인이 된 매리 맥도넬과 쌍둥이 자매처럼 닮았다는 느낌이 볼 때마다 든다는!
6. 메멘토와 오펀 블랙, 같으면서도 다른 친숙함
'오펀 블랙'의 크리에이터인 그램 맨슨과 존 파셋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메이저 입성작이었던 ‘메멘토’였다. 동생 조나단 놀런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형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초유의 히트작을 탄생시켰듯, 존 파셋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램 맨슨이 각본을 쓴 ‘오펀 블랙’ 역시 절묘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각본의 앙상블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오펀 블랙’을 환상의 드라마로 탄생시키게 된다. ‘메멘토’와 ‘오펀 블랙’, 익숙하면서도 다른 두 작품이다.
7. 타티아나 마스라니의 팔색조 연기 비법
‘오펀 블랙’ 시즌1에서 타티아나 마스라니가 연기해야 했던 캐릭터는 총 일곱 명이었다. 잠깐 등장하거나 죽어서 아웃된 캐릭터를 제외하고도 상시적으로 에피소드당 최소 1인 4역이 기본이었는데, 목소리에서부터 영어 악센트, 행동거지와 버릇과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타티아나 마스라니가 동원한 방법은 음악이었다.
타티아나 마스라니는 새라는 인디락, 코지마는 레이브 댄스음악, 앨리슨은 발레, 그리고 헬레나는 음악 없이 적요만 가득 찬 트레일러에서 무음상태에서 대기하는 식으로 캐릭터에 동화되며 그때그때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낼 수 있었다고.
8. 프린지와 오펀 블랙
촬영 대기시간 동안에도 타티아나 마스라니는 대체로 다음 클론으로 변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상이나 분장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 반면, 시간이 많아 남았던 펠릭스 도킨스 역의 조던 개버리스는 FOX의 인기 SF 드라마 ‘프린지’를 주로 시청하며 보냈다고 한다.
‘오펀 블랙’이 컨셉과 창의력을 ‘메멘토’에서 빌려왔다면, ‘유전자 복제’로 대표되는 주제의식이나 분위기는 ‘프린지’에서 빌려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두 작품은 장르 드라마에서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 역시나 그에 대한 오마주인지 ‘오펀 블랙’의 오프닝과 ‘프린지’의 오프닝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오펀 블랙 오프닝
프린지 오프닝
글쓴이 이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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