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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6

대한민국 영화사 최고로 아름다운 공포 [기담] 여름이 왔다. 열대야를 보내는 데 등골 서늘해지는 공포영화만 한 것이 없다. 오늘은 공포보다 멜로라는 수식이 더 어울리는 아름다운 공포영화, [기담] 이다. 의사들이 연애하는 이야기 제외하면,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대부분은 공포물이다. 현대인에게 있어 병원만큼 죽음과 밀접한 공간은 없기 때문이다. 1942년 경성의 한 병원을 배경으로 한 [기담]은 몇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세 가지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공포물인데, 대개의 공포영화보다 멜로드라마적인 정서가 강하다는 특징이 도드라진다. 소심하고 섬세한 의대생 정남(진구)은 이름 모를 여고생의 시체에 점점 빠져든다. 그녀의 불멸을 부러워하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기도 한다. 어느 날, 그녀를 위한 영혼결혼식이 은밀히 거행되는데, 정남은 자신이 그 영혼.. 2021. 12. 2.
불끄고 봐야 진짜 꿀잼인 공포영화 [디센트] 여름이 왔다. 열대야를 보내는 데 등골 서늘해지는 공포영화만 한 것이 없다. 오늘 소개해드릴 공포영화는 영국이 낳은 21세기 호러의 걸작 [디센트]다. 이 영화는 반드시 불을 끄고 보기를 권한다. 미지의 동굴 탐험 중에 고립된 6명의 여성 모험가 친구들. 그녀들이 그 동굴 속 미로에서 겪는 공포는, 완벽한 어둠으로 화면의 경계를 지워버린 촬영 콘셉트에 의해 극대화된다. 많은 영화가 더 많은 시각적 정보를 위해 가로로 긴 시네마 스코프나 압도적인 아이맥스 화면을 채택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대부분 장면에서 화면의 반 이상을 암흑으로 채운다. 랜턴, 조명탄, 야광봉, 캠코더 적외선모드 정도로 제한된 조명이 비추는 것은 바로 옆 동료와 발치의 좁은 통로뿐이다. 사방을 옥죄는 나머지의 어둠을 공유함으로써, 관객.. 2021. 12. 2.
가성비의 제왕 <블룸하우스>의 공포 영화들 [겟아웃]에 이어 [해피데스데이]로 대박을 터뜨린 블룸하우스(Blumhouse Productions). 시대의 불안을 예리하게 담아내고,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놀라운 저력은 우연이 아니다. 블룸하우스의 수장인 제이슨 블룸은 저예산으로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고감독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블룸하우스의 영화들은 대부분 공간을 한정하는 식으로 제작비를 줄이지만, 그 안에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살아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시작으로 공포영화의 명가로 자리 잡은 블룸하우스. 내년엔 1980년대를 풍미했던 슬래셔 무비인 ‘할로윈’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제는 ‘믿고 보는’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영화들을 살펴보자. 1.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 집 안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 2021. 7. 28.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3편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1편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1편 알래스카 최북단,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마을 배로우. 이 마을은 극야 현상으로 1년에 30일간 해가 뜨지 않는 시기가 있다. 주민 대부분은 이 시기에 남쪽 도시로 휴가를 가고, 남은 150 midnightspoiler.com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2편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2편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1편 1편" data-og-description="알래스카 최북단,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마을 배로우. 이 마을은 극야 현상으로 1년에 30일간 해가 뜨지 midnightspoiler.com 대신 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살아남은 주민들이 30일간 숨어지내며 겪는 생존의 처절함이다. 함께 움직여야 할지, 더 숨어있어야 할지.. 2021.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