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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시절2

거장의 B급 통속 호러 '드라큘라' 3편 하지만 이 극적 효과가 진부한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한계도 뚜렷하다.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분노로 이어지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그 즉시 신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블라드의 태도는 분명 유치하다. 400년 이상 고뇌와 외로움 속에 살다가 미나를 만났을 때의 감격은 이해할 만하지만, 미나에 대해 드러내는 감정이 소유욕과 다를 바 없고 조나단에 대해서는 질투일 뿐이다. 긴 세월이 주는 현명함, 악마가 되겠다던 사람의 결의, 인간을 초월한 존재의 카리스마 따위는 흔적도 보이지 않고, 하이틴 연애 소설에서 무수히 반복하는 미숙한 감정들만 끈적인다. 감정선이 이러니 연기 연출에도 한계가 보인다. 에서 배우들은 모두 허공에 떠 있는 편이다. 개리 올드만의 드라큘라 연기는 분명 대단하다. 그.. 2021. 8. 6.
곤충과 교감하는 소녀 이야기 '페노미나' 곤충과 교감하는 소녀의 공포영화 제니퍼(제니퍼 코넬리)는 곤충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러나 새로 전학 간 기숙 학교에는 이런 제니퍼를 이해해 주는 친구 하나가 없이 따돌림을 당한다. 한편으로 몽유병에 시달리던 그녀는 우연히 살해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미궁에 빠져있던 연쇄살인사건은 제니퍼가 살인현장에서 발견한 유충으로 실마리를 찾게 된다. 곤충학 박사의 도움으로 오직 사람의 시체에서만 발견된다는 유충의 존재를 알게 된 제니퍼는 곤충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해 점점 살인마에 접근하게 된다. 하지만 어리고 나약한 소녀 제니퍼는 오히려 살인마의 함정에 빠지고, 아름다운 소녀들을 질투해 살해했던 괴물의 집 안에 갇히고 만다. 곤충과 교감하는 소녀의 이야기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신선하다. ..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