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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3

우리 모두의 이야기, 우리 모두의 공포 '여고괴담' 대한민국에서 ‘학원호러’라는 장르를 구축한 공포영화 [여고괴담](1998)이 벌써 20년을 훌쩍 넘겼다. 모두의 이야기, 여고괴담 시리즈 1편의 이렇게 시작했다. 은영(이미연)은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교사로 돌아온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학창시절 자신을 가르쳤던 박기숙 선생님이 갑자기 자살한다. 또한 3학년 3반의 담임 선생님 역시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은영은 10년 전 자신의 친구였던 진주의 죽음이 일련의 사건들과 관계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사건을 파헤친다. . [여고괴담]은 학교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거대하고 암묵적인 공포를 효율적으로 보여주었다. 마치 탐정물처럼 은영이 학생 중 누가 귀신인지 찾아가는 전개방식도 신선했다. 영화는 당시 서울 62만 명, 전국 250만 명(통합전상망 구축 .. 2022. 7. 20.
‘여고괴담’ 내가 아직도 친구로 보이니? 2편 어쩌면 전설의 고향 [여고괴담]은 당시 막 개방된 일본문화의 영향아래 있다고 평하는 관객이 많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여곡성], [월하의 공동묘지] 등,오히려 원혼을 다룬 한국식 호러클래식을 답습한 작품에 가깝다. 가부장적인 사회질서속에서 고통받던여인의 ‘한’을 극한의 경쟁구조 속에 발버둥치는학생들의 ‘스트레스’로 대체했을 뿐이었다. 그래서인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귀신이 등장하고 난데없는 화해로 마무리된다. 화해를 하는 방식 또한 문제였다. 지나치게 신파와 계몽으로 치닫는 분위기 속에 요즘 같아선 ‘귀신이 설명충’이라고 손가락질받을 만한 장광설이 이어진다. 그것은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교사들의 성추행, 욕이 섞인 여고생들의 일상어로 쌓아놓은 작품의 현실감을스스로 무너뜨리는 꼴이었다. ‘둥! 둥! 둥!.. 2021. 8. 4.
‘여고괴담’ 내가 아직도 친구로 보이니? 1편 대한민국에서 ‘학원호러’라는 장르를 구축한 공포영화 [여고괴담](1998) 모두의 이야기, 여고괴담 시리즈 1편의 이렇게 시작했다. 은영(이미연)은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교사로 돌아온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학창시절자신을 가르쳤던박기숙 선생님이 갑자기 자살한다. 또한 3학년 3반의 담임 선생님역시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은영은 10년전 자신의 친구였던 진주의 죽음이 일련의 사건들과 관계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사건을 파헤친다. [여고괴담]은 학교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거대하고 암묵적인 공포를 효율적으로 보여주었다.마치 탐정물처럼은영이 학생중 누가 귀신인지 찾아가는 전개방식도 신선했다. 영화는 당시 서울62만 명, 전국 250만 명(통합전상망 구축 이전의 추정치)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요즘같은.. 2021.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