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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추천 영화16

일상의 공포에 관한 모범 답안 '검은 물 밑에서' **본문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공포 영화가 나카타 히데오의 다. ‘물’을 매개체로 느리게 스며드는 원혼의 공포와 서로만을 의지하는 모녀의 애틋함이 진하게 섞여 여운이 오래가는 공포영화다. 이혼 소송 중인 요시미는 6살 난 딸 이쿠코를 데리고 낡은 아파트로 이사한다. 윗집에서 물이 새는지 천장 구석에 물 얼룩이 있다. 아이가 뛰는 소음도 들린다. 위층 사람들은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대꾸가 없다. 웬 아이가 현관에 서 있는 것을 얼핏 봤는데도 아무도 없는 척만 한다. 관리인과 부동산 업자가 책임을 미루면서 애꿎은 날짜만 가고, 그동안 천장의 물 얼룩은 점점 커지고 물이 뚝뚝 떨어지기까지 한다. 이쿠코는 허공에 대고 혼자 대화를 하기도 하고, 유치원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기도 한다. 그런데 .. 2021. 8. 6.
세대 갈등에 대한 공포, 존 카펜터의 '저주받은 도시' 이나 처럼 아이가 공포의 근원인 영화들이 여러 편 있다. 작가들의 지독한 냉소 때문이 아니라, 출산과 육아에 수반되는 책임감의 변주일 때가 많다. 그리고 자신들과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는 젊은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고민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도 아이가 두려움의 대상인 공포영화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의 데미안보다 무서운 아이들이 아홉 명이나 몰려다닌다. ‘미드위치’라는 외딴 마을이 배경이다. 평화롭던 이곳에서 어느 날 ‘X파일’에나 나올 법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마을의 모든 주민과 동물들이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가 여섯 시간 만에 깨어난 것이다. 그리고 열 명의 여자가 동시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중엔 남편이 장기 출장 중인 여자와, 성 경험이 없는 여자도 있었다. 결국, 한 날 한 시.. 2021. 8. 6.
존 카펜터의 '괴물' 배경은 남극. 미국 과학 기지에 외계 괴물이 침입한다. 괴물은 이미 노르웨이인들의 기지를 전멸시키고 왔다. 외부와의 통신은 두절되었고, 눈 폭풍마저 몰려오는 중이다. 대원들은 극한의 환경에 고립된 상태에서 이 정체불명의 외계 괴물과 싸워야 한다. 문제는 이 괴물의 특징이다. 괴물은 근처의 생물을 공격해서 그 생물의 특징을 모두 흡수한다. 생김새뿐 아니라 지능이나 성격 같은 세세한 특징까지 세포 단위로 완벽하게 변신한 채로 태연히 그 생물의 무리에 섞여 들어가고, 기회를 틈타 또 다른 개체를 공격한다. 계속 동료가 죽어 나가는데도, 누가 괴물이며 몇 명이나 섞여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서스펜스가 극대화된다. 누군가 괴물로 변해 나를 공격할 수 있고, 그 결과 나도 괴물이 될 수 있다. 뱀파이어.. 2021. 8. 6.
망령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 소녀 '폴터가이스트'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란 독일어로 '시끄러운 영혼'이라는 뜻으로, 인지할 수 없는 대상에 의해 악취와 소음이 나며 물건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괴현상을 말한다. 주로 악마나 유령이 일으킨 것으로 간주해왔으나, 초심리학에서는 특정 인물의 ‘염력’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어린 소녀, ‘캐롤앤’은 노이즈가 끓고 있는 TV화면을 보며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다. 부모인 다이앤과 스티브는 그 모습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며 그냥 몽유병 증세가 심해진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뒤로 집안에서 이상한 현상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유리컵이 갑자기 깨지고 가구들은 저절로 움직였으며 개는 누군가가 있는 듯 허공을 향해 짖어댔다. 그렇게 집안 곳곳에서 이상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천둥번..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