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철2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 영화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하루 24시간. 하루만에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한 영화들을 모아봤다. 하루를 일년같이 [비포 미드나잇]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중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만 뭐 단 하루 뿐이라도 이것저것 바쁘게 살면 대충 해결되는 것들도 있기는 하다. 최신 개봉작 [비포 미드나잇]의 제시와 셀린느는 '동트기 전(비포 선라이즈)'에 사랑에 빠지고 '해지기 전(비포 선셋)'에 운명을 결정한다. 이렇게 단 이틀 만에 서로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포 미드나잇]에서는 애까지 데리고 나온다. 이렇게 하루 안에 모든 것이 완결되는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몇몇 있고 하루라는 빡빡한 일정 내에 기승전결을 이뤄내야 하는 주인공들이 있다. 하루를.. 2023. 5. 3.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유산 그리고 위대한 레보스키 자꾸만 엇갈리는 ‘위대한’ 영화들 인생사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지만, 이렇게 엇갈리는 운명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위대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위대한 영화'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다만 일단은 작품제목에 '위대한'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 또한 꽤나 그럴듯할 것 같다.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관객들에게 뭔가 한방 먹이는 것 같지 않은가? 얼마 전 작고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저서 '위대한 영화'를 책 제목 때문에 사서 봤다는 영화광들도 여럿이다. 조용필의 백밴드 이름 '위대한 탄생'도 그렇다. 얼마나 훌륭한 네이밍인가. 엇갈리는 인생사 [위대한 개츠비] 아무튼 그런 와중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고전 [위대한 개츠비]의 2013년도 버전이 공개됐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인 듯한 맥락은 .. 2021.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