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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82

이 악마는 게이인가요? <바바둑> 저주받은 동화책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영화 [바바둑]은 한편으로 사회가 강요하는 모성신화를 꼬집는 영화다. 여기에 우연한 사건이 겹쳐서 악마 바바둑은 성평등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악몽에 시달리던 아멜리아는 오늘도 자신을 찾는 아들의 목소리에 눈을 뜬다. 그러나 그녀의 현실은 악몽보다도 더 힘겹다.7년 전 아이를 출산하러 병원에 가는 길에 남편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렸다.왜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과잉행동장애의아이를 홀로 키워야 하는지 가끔은 신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다.거기에 생활고와 만성불면증에 시달리는 워킹맘이 모성을 지켜나가야 하는 현실은간밤의 악몽보다 더한 공포일지도 모른다. 어느 날 아들은 책장에서 발견한 ‘미스터 바바둑’이라는 그림책을 읽어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냥 조금 어두운 이야기.. 2021. 7. 28.
커플 천국, 솔로 지옥 <메이> 관계에서 찾는 공포, 고독한 호러 영화 (2002)를 소개한다. 가장 아름답다는 계절의 여왕, 5월 MAY. 하지만 그 이름을 가진 그녀의 삶은 처참하도록외롭다. 무엇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애초에 사시로 태어난 그녀의 눈 때문이었을까? 그 눈을 감추려고 그녀의 엄마가 씌어준 괴상한안대때문이었을까? 메이는 아이들에게 놀림만 받을 뿐, 그 누구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그런 그녀에게 엄마는 생일선물을 주며 말한다. “너의 첫 인형이자, 너의 최고 친구 들어가 될 거야.” 유리관에 싸여 있는 어딘지 기괴해 보이는 인형, ‘수지’. 축복 인지 저주 인지 모를 엄마의 선물은 평생그녀의삶을지배한다. 성인이 된 메이는 타고난 손재주로 낮에는 동물병원간호사로일하며절단된동물의몸통을봉합해주기도하고, 밤에는 재봉틀.. 2021. 7. 28.
반전의 끝판왕 <식스센스> 는 유령을 보는 능력 때문에 늘 두려움에 떨며 고통 받는 아이 콜(할리조엘오스먼트)의 이야기다. 말콤(브루스윌리스)은 저명한 심리학자지만 과거 빈센트라는 아이의 치료를 포기한적이 있다. 빈센트는 어른이 돼서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말콤을 원망하며 말콤에게 총을 쏘고 자살했다. 죄책감을 안고 살던 말콤은 빈센트와 놀랍도록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콜을 돕기위해 노력한다. 경계하는 콜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한 결과 말콤은 콜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콜이 자신의 이상 행동이 유령 때문이라고하는 고백을 믿을 수 없어 좌절하게 된다.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의 90년 가까운 역사에서, 공포 영화 장르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은 다섯편에 불과하다. 바로 , , (수상), , 그리고다. 는 전 세계에서 .. 2021. 7. 28.
부조리한 세상의 축소판 <큐브> 3편 의 일행이 갈등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누가 이 큐브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런 거대한 살인 기구를 만든자는 대체 누구며, 이 살인 기구의 목적이 무엇이며, 왜 우리들이 선택된 것인지에 대한 질문. 스트레스성 히스테리 뿐 아니라편집증까지 있는 할로웨이는 이런 짓을 할 놈들은 정부거나 군 산업체 뿐이라며 거대한 음모론을 펼쳐 놓는다. 이런 그녀를 피해망상이라 생각하는 퀜틴은 기껏해야 돈 많은 싸이코의 짓일 거라고 한다. 이 건물의 외벽 설계자였음이 밝혀진 워스는, 큐브의 배후는 노바디(NOBODY) 혹은 에브리바디(EVERYBODY)라고 한다. 큐브는 어떤 한 사람 혹은 단체의, 하나의 목적에 의해, 기획에 의해 만들어진 시설이 아니다. ‘사람 죽이는 함정을 달고 움직이는 큐브’ 같은 것을 .. 2021.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