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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2편

by 그럽디다. 2021. 7. 28.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1편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1편

알래스카 최북단,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마을 배로우. 이 마을은 극야 현상으로 1년에 30일간 해가 뜨지 않는 시기가 있다. 주민 대부분은 이 시기에 남쪽 도시로 휴가를 가고, 남은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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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영화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가장 직접적인 공포는 역시들이 흡혈귀이기 때문에생긴다. 이웃과 가족을 무차별 살상하는 데다 쉽게 쓰러지지 않는 강한 존재라는 점을 제외하면 이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왜 왔는지, 피를 빠는 것 이외의 다른 목적이 있는지 아무것도알수없다. 흡혈귀 대장은 반드시 희생자의 목을 자르도록 부하들을 단속한다.

 

그래야만 그들이 흡혈귀로 변하지 않고, 그래야만 자신들의 은밀함을 지속시킬 수 있기때문이다. 이들은 리더 의지 휘하에 집단으로 행동하며, 좀비가 아니므로 인간을 뛰어넘는 지성까지 갖춘 위협적인 존재다. 신은 없다는 심오한 말을 하기도하고, 비록 음색은 괴이하지만 음악에 맞춰 합창을부르기도한다.

 

이미지= 영화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영화는 3분의 1까지 불길한 전조가 지속하고 나서 드디어 흡혈귀들의 총공격을 보여준다. <나니아연대기>에서 쓰인 눈의 여덟 배나 되는 280t의 인공눈을 이용해 만든 대형 오픈 세트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한 직부감 촬영을 섞어 만든 이 시퀀스의 비주얼은 압도적이다.

공허한 총격과 공포에 질린 비명이 사방에서 들리고, 흰 눈 위로 수십 군데 피가 흩뿌려진다. 자동차는 불타고창문이란창문은다박살난 다. LA 폭동 뉴스를 연상시키듯 핸드헬드로 근접해서 찍은혼돈이지나가면, 카메라는 허공에서 이 참상을 관조한다. 마치 인간의 고통을 외면한 신의 시선처럼비관적으로마무리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영화의 흡혈귀 묘사는 여기까지가 전부다. 충분한 액션을 선사하긴 했지만, 이후 더 큰 공포를 만들어내는 데에 이바지하는 바는 거의 없다. 분장의 불편함 때문인지 내내 반쯤 벌리고 있는 입 때문에 이것들이 흡혈귀인지 좀비인지 구분하기 헷갈리게 되는 것도 아쉽다.

이미지= 영화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흡혈귀 리더의 카리스마도 약하다. 원작 만화형 소설에서는 리더가 부하들에게 압도적인 권위를 내세우는 장면들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그저 말이 좀 많은 연장자 정도로 묘사될 뿐이다. 짝을 죽인데 대한 복수심을 내 세울 법도 한데, 원수를 만나서도 역시 똑같은 표정으로 좀비 같은 괴성을 지르다가 선제 공격에 반격만 가할뿐이다. 클라이막스에서 흡혈귀 리더를 죽이는 과정도 우연처럼 연출되어 싱거운데, 심지어 리더가 죽고나자 나머지 부하들이 겁을 먹고 물러나버려 긴장이 맥없이 풀려버린다. 앞서 이들의 조직 특성에 관한 설명이 부족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지고 힘이 빠진다.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3편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3편

새롭지만 새롭지않은 흡혈귀 <써티데이즈오브나이트> 1편 1편" data-og-description="알래스카 최북단,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마을 배로우. 이 마을은 극야 현상으로 1년에 30일간 해가 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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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윤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