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배우들 가운데 임수정만큼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한 배우가 있었을까? 필모그래피를 돌아봤다.
1. 불치병 여고생
출처: 영화 [...ing]
[...ing>의 민아(임수정)는 불치병에 걸린 10대 소녀다. 그러나 아프다고, 또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좌절하기보다 운명적인 사랑도 꿈꾸고, 맥주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면서 나름대로 남은 삶을 즐긴다.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임수정이 연기한 민아 캐릭터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2. 대통령 딸
출처 : 영화[피아노 치는 대통령]
영희(임수정)는 방항끼 많은 여고생이다. 영희의 삐딱한 성품을 참다못한 담임 은수(최지우)는 부모님을 학교에 모셔오라고 혼내는데, 문제는 영희의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의 임수정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담임 선생님과 대통령의 아버지를 이어주는 큐피드였다.
3. 귀신 보는 딸
출처: 영화 [장화, 홍련]
아빠(김갑수)가 젊은 여자(염정아)랑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니 병약하던 엄마가 상심한 나머지 죽는다. 아빠와 그 여자가 결혼해 그 여자가 새엄마가 되니 수미는 그 꼴이 보기 싫었다. 수미와 새엄마 사이의 갈등은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닫고, 착하고 겁 많은 동생 수련(문근영)은 언니 뒤만 졸졸 따라다닐 뿐이다. 그리고 집안엔 언제나 으스스한 기운이 감돈다. 임수정은 [장화, 홍련]의 수미 역으로 2003년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4. 미친 싸이보그
출처: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영군(임수정)은 자신이 고성능 싸이보그라고 믿는, 그리고 그 사실을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신병자다. 그는 형광등을 꾸짖고, 자판기를 걱정하는 등 기계와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런데 영군 캐릭터의 핵심은 ‘싸이보그’라거나 ‘미쳤다’는 점이 아니라, 남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뛰어난 착한 소녀라는 점이다. 그래서 그녀가 살인 병기로 변신하여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는 장면이 더욱 슬프게 느껴진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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