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고전 미인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할리우드 누아르를 대표하는 퇴폐미 '로렌 바콜'이다.
<키 라고>(1948)에서 다시 험프리 보가트와 호흡을 맞추며 누아르의 여왕으로서 입지를 다진다. 퇴역 군인 플랭크 맥클라우드는 2차 대전 중 전사한 조지 템플의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키 라르고 섬을 방문한다. 미망인 노라(로렌 바콜)는 시아버지 제임스와 함께 호텔을 경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호텔이 갱단에 의해 점거된다. 당시 극우주의자들에 의해 할리우드에 맥카시즘 열풍이 한창일때, 존 휴스턴 감독과 험프리 보가트, 로렌바콜 부부는 이런 정부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이 영화를 찍었다. 로렌 바콜은 이렇게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당당한 현대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이었다.
로렌 바콜의 모던한 이미지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도 빛을 발했다.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1953)에선 세기의 연인 마릴린 먼로, 1세대 핀업걸 베티 그레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뉴욕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던 폴라(마릴린 먼로), 로코(베티 그레블), 샤츠이(로렌바콜)는 화려해보이지만 정작 경제적인 실속은 없는 모델 생활을 접고, 신데렐라를 끔꾼다. 그들은 돈 많은 남자를 찾아나서기 위해 맨하탄의 고급 펜트 하우스를 빌린다. <바람에 쓴 편지>(1956)에서도 그녀는 뉴욕에 사는 신여성을 연기한다. 패션모델 출신인 그녀의 과거가 한껏 빛을 발한 영화는 <디자이닝 우먼>(1957)이다. 저널리스트 마이크(그레고리 펙)와 패션 디자이너 마릴라(로렌 바콜)는 휴양지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취해 결혼까지 해버린 그들은, 휴가가 끝나고 뉴욕으로 돌아와 휴양지에서의 일을 후회한다. 마이크는 가난한 저널리스트였고, 마릴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유명 디자이너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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