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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

영화 속 광대 살인마들

by 꿀마요 2022. 8. 6.

호러교실 : 영화 속 광대 살인마들


<그것>의 여운이 다 가시지 않은 지금 영화 속 미친 광대들을 찾아보자. <그것>의 다음 이야기 <피의 피에로>도 포함되어 있다.


1. 게이시


실제로 광대 분장을 하고 연쇄살인을 저지른 사건이 있었다. 지난 1978년 존 웨인 게이시는 낮에는 광대분장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밤에는 30여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원조 ‘광대 살인마’다. <게이시>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모든 광대 살인마들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2. 킬러 광대 (2012)


파티 할 시간이다! 생일 파티에서 아이들의 장난으로 목숨을 잃었던 광대가 6년 후 흑마술로 다시 살아난다. 청소년이 된 그들에게 복수를 시작하는 광대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운 코미디와 잔인한 슬래셔무비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야기와 연출이 정교하진 않지만 재기발랄하면서도 끔찍한 광대의 복수극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B급 코믹 호러무비다.


3. 여대생 기숙사 (1983)


몰래 기숙사에서 졸업파티를 계획하던 여학생들이 엄격한 사감에게 들키고 만다. 불만이 가득했던 학생들은 실수로 사감을 죽이게 되는데, 자신들의 미래에 걸림돌이 될까 두려워 사감의 시체를 숨겨놓는다. 하지만 시체는 사라져버리고 이때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광대 분장의 살인마가 나타난다. 1980년대의 작품임에도 캐릭터나 공포를 다루는 연출이 매우 감각적이다.



4. 고스트 하우스 (1988)

무전기에서 구조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찾아간 곳은 폐가였다. 불길한 분위기와 온갖 이상현상들 속에서 그곳을 찾은 사람들은 점점 공포에 사로잡히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비슷한 소재인 영화, <폴터가이스트>에 비교해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커다란 광대 인형을 안고 있는 소녀 유령과 중독성 있는 영화의 멜로디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5. 클라운 (2014)

파티가 끝난 후에도 광대 분장과 의상이 몸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떼어내려 하지만 저주가 걸린 듯 그는 점점 괴물이 되어 아이들을 죽이고 자기 아들까지 위협하게 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의 데뷔작으로 악마로 변해가는 아버지의 심리묘사와 가족의 붕괴를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다.



6. 피의 피에로 (1990)

‘그것’을 물리치기 위해 친구들이 다시 모였다. 모두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루저스 클럽’은 여전히 어린 시절 광대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 기회라고 여긴 그들은 다시 우정을 다지며 그것에 맞선다. 어린 시절 이야기와 성인이 된 그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바람에 러닝타임이 3시간을 넘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7. 살인마 가족 (2003)

청춘 남녀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현지의 살인마에게 고문당하다 죽는 이야기는 슬래셔 무비의 전형적인 공식이다. 이런 공식에 충실하게도 화이트 좀비의 리더 롭 좀비가 연출한 이 작품에는 미치광이 가족이 등장하는데 이 가족의 아버지가 아주 비호감인 광대 분장을 하고 살인 축제를 진두지휘한다.


8. 31 (2016)


롭 좀비의 광대 사랑은 이 작품에서도 계속된다. 할로윈을 맞아 5명의 젊은이가 여행을 떠났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그들은 괴한들의 공격에서 12시간 동안 살아남아야 하는 죽음의 게임 속으로 던져진다. 괴한들의 리더 ‘둠 헤드’는 광대 분장을 하고 나타나는데 영리하게 배치한 흑백화면 속에서 기괴함이 더 한다. 중반 이후의 전개가 다소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피가 낭자한 고어 장면만은 일품이다.


9. 폴터가이스트 (1982)

어두운 침실에서 광대인형은 소년을 바라보고 있다. 소년은 광대인형과 눈이 마주치는 게 두려워 옷으로 덮어버리지만 소용없었다. 광대인형은 어느새 소년의 몸을 감싸며 그의 목숨을 조여온다. 죽은 유령들에 의해 온갖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벌어지는 집안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에서 다양한 오브제들이 공포를 자아내지만 아직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밝게 웃고 있던 저 광대 인형이다.



10. 어뮤즈먼트(2008)

어린 시절 단짝 친구였던 쉘비, 타비타, 리사 주변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동급생이 있었다. 성인이 된 그들 앞에 이 남자가 나타나 차례차례 살인을 저지른다는 옴니버스 구성의 영화다. 두 번째 타비타의 이야기에서 이 남자는 광대 분장을 하고 나타난다. 역시 개연성 없이 흘러가는 B급 영화의 한계는 있지만 창의적인 고문 장면은 장르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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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