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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즐기는 의대생들 [유혹의 선]

호러교실

by 미드나잇 스포일러 2022. 8. 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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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유혹의선]

웬일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유혹의 선’이라는 야릇한 제목으로 개봉되었지만 이 영화의 원제인 "플랫라이너(Flatliner)"란 심장박동을 나타내는 모니터의 그래프가 수평선(flatline)이 된 사람, 즉 의학적으로 죽은 사람을 의미한다.


출처 : 영화[유혹의선]

의대생 넬슨(키퍼 서덜랜드)은 친구들에게 의료장비로 심장을 멈춰 죽음에 이르게 했다가 1분 후에 다시 살려내는 임사 체험을 제안한다. 처음엔 두려워하던 친구들이 환상적인 사후세계를 경험한 후 서로 경쟁하듯 죽었다 깨어나기를 반복하게 된다. 1분으로 한정했던 심정지 시간은 이제 2분, 3분으로 점점 늘어나면서 그들은 예상치 못했던 후유증에 시달린다. 무의식과 의식이 뒤엉켜버린 듯, 각자가 숨기고 있던 과거의 잘못과 상처들이 현실로 침범하지만, 그럴수록 그들은 더욱 임사체험에 집착하며 실험을 반복한다.

 



공포의 대상을 유령이나 괴물로 한정하지 않고, 인간에게 가장 근원적인 공포인 ‘죽음’ 자체에 집중한 설정이 신선하다.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완성도 역시 높았던 작품이었다.

 



조엘 슈마허 감독은 [의뢰인], [폰부스], [오페라의 유령] 등을 연출한 스릴러의 장인이고, 촬영감독은 [다이하드], [원초적 본능] 등을 촬영하고 [스피드]와 [트위스터] 등을 연출한 얀 드봉이었다. 그들의 조합답게 영화는 27년이 지난 지금 보기에도 매끈한 연출과 감각적인 화면으로 가득하다. 특히 캐릭터들이 사후세계로 빠져드는 순간의 이미지들은 환상을 다루는 몽타주 장면들의 모범이 될 만하다.


출처 : 영화[유혹의선]

우리에게 미드 [24]로 잘 알려진 키퍼 서덜랜드의 어딘가 유약해 보였던 20대 초반을 만날 수 있으며, 같은 해 [귀여운 여인]에서 초대박을 터뜨린 줄리아 로버츠가 냉철하고 지적인 의대생으로 출연해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짧고 강렬했던 연애 후에 요란하게 헤어졌지만 촬영 당시 키퍼 서덜랜드와 줄리아 로버츠는 연인관계였는데, 역시 영화에서 둘 사이에 오가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또한, 케빈 베이컨과 윌리엄 볼드윈, 올리버 프랫 등 유명 배우들의 청춘 시절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 영화[유혹의선]

[유혹의 선]이 리메이크된다. 정확하게는 [유혹의 선]의 시퀄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며, 마이클 더글라스 제작으로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타워즈 : 로그원]의 디에고 루나 그리고 [인셉션], [엑스맨]의 엘렌 페이지가 캐스팅되었는데, 1990년 [유혹의 선]에서 의대생이었던 키퍼 서덜랜드가 다시 의사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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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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