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실패! 2018년 상반기 흥행성적 아쉬웠던 한국영화
IPTV, 스트리밍 서비스 등 영화를 감상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극장 관객 수로 작품의 성패를 논하는 게 성마를 수 있다. 그럼에도 극장성적이 손익분기를 시원하게 넘기지 못한 작품에는 관객이 찾지 않은 이유가 있다. 특히, 매력적인 기획이 쏟아졌던 2018년 상반기엔 예상보다 못 한 관객 수를 기록한 작품들이 많았다. 안타까운 영화들을 돌아본다. (관객수 : 영화진흥위원회 DB 기준)
염력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기대작이었다. 마블과 DC에 피로감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대한민국 소시민 히어로의 이야기는 신선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1,099개의 스크린을 독점하며 공격적인 배급을 펼쳤다. 그러나 흥행은 실패. 히어로물이라고 하기엔 특수효과가 관객의 눈높이에 이르지 못했고 강박적으로 집어넣은 사회적 메시지 역시 작품과 잘 녹아들지 못했다. 손익분기점이 400만 안팎으로 알려진 이 영화의 최종 성적은 990,111명이다.
골든슬럼버
강동원 단독 주연으로 설 연휴 기간에 개봉했다. 택배기사 건우로 대표되는 ‘청년’과 대통령을 암살하는 ‘부패권력’의 대결은 요즘 한국 사회를 시사하는 지점이 많았지만, 관객의 감정이입을 이끌어내지는 못 했다. 손익분기점은 270만 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종 성적은 그 절반수준인 1,387,564 명이다.
흥부
민란군의 지도자 조혁의 이야기를 천재 작가 흥부가 써낸다는 내용이었다. 역시 설연휴에 맞춰 개봉된 이 영화는 온가족이 관람하기에 무난한 설정이었고 무엇보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의 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흥행성적은 좋지 않았으며, 개봉 9일 차에 조근현 감독의 과거 성추행 의혹이 드러나면서 관객의 마음은 싸늘하게 식었다. [흥부]의 최종성적은 416,348에 불과하다.
게이트
[내부자들], [베테랑]의 성공이후, 사회고발성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게이트]는 청와대의 비자금과 관련한 내용을 직접 다루고 있으며, 최순실을 차용한 캐릭터가 버젓이 등장하는 영화다. 그러나 이런 일차원적인 기획에 관객은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았고 임창정, 이경영, 이문식의 조합은 전혀 신선해보이지 않았다. [게이트]의 최종성적은 101,173 명이다.
궁합
관상-궁합-명당으로 이어지는 역학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송강호 주연의 [관상]은 9백만 관객의 흥행작이었으며, 그 뒤를 잇는 [궁합]의 주연은 군 복무 후 스크린에 복귀한 이승기였다. 그러나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를 답습하며, 흥행에 실패한다. [궁합]의 최종 성적은 1,340,149 명에 그쳤다.
7년의 밤
장동건, 류승룡, 송새벽, 고경표 등 화려한 라인업이 참여하고 총 제작비가 100억에 이르는 기대작이었다. 2016년 5월에 촬영을 종료하고 2년간 개봉하지 못했는데, 내부 시사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는 소문이다. 개봉 후에는 50만 부 이상이 팔린 정유정의 소설 원작이 가지고 있던 매력을 영화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최종 스코어는 528,014명. 제작비 대비 가장 아쉬운 성적을 남긴 상반기 한국영화였다.
챔피언
[범죄도시]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증명한 마동석이 직접 기획한 ‘마요미 최적화’ 영화였다. 그러나 ‘팔씨름’이라는 특이한 소재는 마동석이 영감을 받았다는 [오버 더 톱]의 긴장감을 구현하지 못 했다. 이 영화의 손익 분기는 175만으로 알려져 있다. 간신히 100만을 넘기기는 했지만,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흥행 돌풍이 한참일 때 개봉해 [데드풀 2]의 개봉과 함께 사그라들었다. 최종성적은 1,128,705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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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박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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