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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타 비하인드

러브 액츄얼리에서 통편집 당했던 '셜록'의 왓슨

by 꿀마요 2021. 11. 25.

셜록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작은 키 때문에 수줍음을 많이 타던 아이였지만, 이내 강건하면서도 배려심 많은 배우로 성장한 마틴 프리먼!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낯 뜨거운 배역으로 통편집을 당했던 굴욕의 사나이였지만, 인기 드라마 <셜록>의 파워 블로거(?) 존 왓슨 박사, 피터 잭슨의 두 번째 중간계 이야기 <호빗> 시리즈의 빌보 배긴스까지. 이제는 훈남 영국 신사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배우 마틴 프리먼을 싹싹 살핀다! 

 



 1.  불우한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란 어린 시절의 마틴 프리먼

 


마틴 존 크리스토퍼 프리먼은 1971년 9월 8일 잉글랜드 햄프셔 주의 남부 도시 올더숏에서 해군 장교였던 아버지와 전업주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일찌감치 부모님이 이혼했던 관계로 그다지 화목한 가정의 기억도 없었거니와, 게다가 10살 때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 게다가 천식으로 인한 고통과 고관절 수술의 재활까지 견뎌내야 했다. 

마틴 프리먼은 "나보다 더 불우한 우간다 아이들도 있는 걸?"과 같은 마인드로 어린 시절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편이었고, 또래 아이들에 비해 작은 키에 수줍음이 많고 자신감도 부족한 아이였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공상을 즐기던 그는 이내 연기의 세계에 동경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2.  17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연기에 자신감을!


마틴 프리먼이 연기를 직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때는 1988년 17살의 나이로 <임의 장미꽃>이라는 연극에 출연하면서부터다. 1660년대 런던에 페스트가 창궐하던 시기에 '임'이라는 작은 마을에서의 역병 생투기를 그린 이 연극에서 마틴 프리먼은 처음으로 연기력에 호평을 받게 되며, 그때 이후 연기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이후 마틴 프리먼이 직업적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 선택한 코스는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와 극작가 해롤드 핀터의 모교이기도 한 영국 로열 드라마 스쿨!

 



 3.  오리지널 영국판 <오피스>의 팀 켄터버리

 

오피스


로열 드라마 스쿨 졸업 후 TV와 영화에서 단역 배우 생활을 하던 마틴 프리먼에게 영국 드라마 <오피스>에서의 팀 켄터버리 역은 좋은 기회였다. 정작 드라마 자체는 낮은 시청률로 2시즌 만에 막을 내렸지만, 영국 드라마 사상 가장 성공적인 수출작 중의 하나가 되면서 2005년 동일 타이틀의 미국 버전으로 NBC에서 리메이크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설명해야 함이 안타깝긴 하지만, 마틴 프리먼이 맡았던 팀 켄터버리 역은 미국판 <오피스>에서 존 크래신스키가 연기했던 짐 핼퍼트 역! 작은곰, 큰 곰 버전으로 곰돌이 스타일의 캐릭터를 공유하고 있으나, 미국 <오피스>의 짐 핼퍼트가 달달한 로맨스의 자상남이라면, 영국 <오피스>의 팀 켄터버리는 짠해 보이는 직장남 이미지! 스스로 존 왓슨 이상으로 애정을 품고 있는 캐릭터라고 한다.

 



 4.  <러브 액츄얼리>의 섹스 장면 대역배우 존!

 

러브 액츄얼리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 <러브 액츄얼리>만큼 보면 볼수록 출연 배우들이 매번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영화가 또 있을까? 마틴 프리먼은 <러브 액츄얼리>에서 조애나 페이지와 함께, 촬영이 진행되지 않을 때는 어색해서 서로가 말도 못 붙이지만, 정작 섹스 신  촬영에 들어가면 너무도 자연스러워져서 데이트 신청도 장면 촬영 중에 해결해버리는 '존과 주디 커플'로 등장한다. 

 

하지만 여성 배우의 가슴 노출 장면이 상당했던지라 한국 개봉 당시에는 통편집 당하는 굴욕을 맛보았고, 그나마 영화가 레전드로 남아 감독판, 무삭제판, 크리스마스 특별판 등등으로 수차례 반복되었기 때문에 뒤늦게라도 팬들에 의해 발굴되었다! (이른바 숨겨진 에피소드의 주인공 마틴 프리먼!) 

 




5.  영화 <못 말리는 알리>와 시트콤 <하드웨어> 등으로 출중한 코미디 배우 등극!

 

알리


영국판 <오피스>의 팀 켄터베리 역이 성공한 이후 마틴 프리먼에게 돌아오는 배역은 대부분 코미디 캐릭터였다. 힙합을 좋아하는 얼치기가 어쩌다 하원의원이 되면서 영국 정치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게 된다는 설정의 코미디 영화 <못 말리는 알리>에서 마틴 프리먼은 주인공 알리의 친구 리키 역으로 나온다.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꽤 얼치기다운 힙합 연기를 펼쳤다. (조이가 옷을 잔뜩 껴입으며 틴에이저 흉내를 내던 시트콤 <프렌즈> 에피소드에서 조이 트리비아니 같은 모습이었다고 상상하면 어떨까 싶기도!), 또한 영국 ITV의 시트콤 <하드웨어>에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오피스>와 거의 비슷한 캐릭터로 두 시즌 동안 안정적인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다. (<셜록> 이후 마틴 프리먼 이미지로 보면 다소 생경한 분위기!)

 




 6.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아서 덴트

 


더글러스 애덤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존재론적인 철학 코미디로 옮긴 2005년도 작품에서 마틴 프리먼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아서 덴트 역을 맡아 다분히 철학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실제로 팬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캐릭터를 마틴 프리먼이 원작에 아주 충실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릭터를 해석하는 것보다는 그대로 재현하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운 영화에서, 연기력이란 무엇인지를 철학적으로 고민하게 한 마틴 프리먼의 연기였다!)



 7.  <컨페티>의 귀요미 맷과 <굿 나잇>의 몽환남 개리 등등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후 어느덧 할리우드에서도 주연배우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마틴 프리먼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컨페티>, <굿 나잇>, <올 투게더>까지 3편의 영화에 출연한다. 가장 독창적인 컨셉의 결혼을 하는 커플에게 25만 파운드의 집을 준다는 영화 <컨페티>에서 마틴 프리먼은 뮤지컬 컨셉의 결혼식으로 컨테스트에 참가하는 도전남으로 나온다. 기네스 펠트로의 남동생이 누나를 데리고 만든 영화 <굿 나잇>에서는 현실의 비루한 삶이 싫어 꿈속으로 도망치는 CF 감독 개리를 연기한다. 2007년작 <올 투게더>에서는 독선적인 TV 프로듀서 크리스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마틴 프리먼을 좋아한다면 부담 없이 챙겨볼 수 있는 세 편의 영화!

 



8.  <크리스마스 스타>와 <보이 미츠 걸>


2006년 <컨페티>에서 호흡을 맞췄던 데비 아이싯 감독의 2009년작 영화 <크리스마스 파티>는 감독이나 배우 마틴 프리먼, 나아가서 관객들에게까지 모두 <러브 액츄얼리>를 그대로 떠올리는 구성과 포맷의 영화다. 달라진 게 있다면 7년 전 <러브 액츄얼리>에서 가장 비중이 낮은 조연에 불과했던 마틴 프리먼이 거의 원톱에 가까운 막중한 배역을 맡았다는 점인데, <러브 액츄얼리>라는 크리스마스 소재 본좌급의 영화와 비교되는 부담감이 있었음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되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이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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