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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영화8

실화인듯 실화 아닌 공포 영화 '블레어 윗치' 는 마녀 전설에 관해 취재하다가 마녀의 저주로 사라진 영화 청년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과정을 재구성한 극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그들이 자신들에게 생긴 일을 직접 기록한 촬영 원본을 발견해 만든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실종된 청년들의 영상물이 발견되었다’는 내용의 자막으로 시작한다. 세 명의 영화 청년들은 간단한 촬영장비만 가지고 몇 날 며칠 숲을 헤매다가 마녀로 추측되는 존재를 만난다. 화면에 직접 찍히지는 않았지만, 밤중에 텐트 밖에서 나는 무서운 소리와 저주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한다. 숲 속에서 길을 잃은 그들은 두려움에 점점 미쳐간다. 물론 와 관련된 실종 사건이나 마녀 전설은 다 지어낸 거짓말이다. 그리고 에 기록된 내용도 전부 연출과 연기로 만든 허구다. 즉 이 영화의 .. 2021. 8. 6.
‘여고괴담’ 내가 아직도 친구로 보이니? 2편 어쩌면 전설의 고향 [여고괴담]은 당시 막 개방된 일본문화의 영향아래 있다고 평하는 관객이 많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여곡성], [월하의 공동묘지] 등,오히려 원혼을 다룬 한국식 호러클래식을 답습한 작품에 가깝다. 가부장적인 사회질서속에서 고통받던여인의 ‘한’을 극한의 경쟁구조 속에 발버둥치는학생들의 ‘스트레스’로 대체했을 뿐이었다. 그래서인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귀신이 등장하고 난데없는 화해로 마무리된다. 화해를 하는 방식 또한 문제였다. 지나치게 신파와 계몽으로 치닫는 분위기 속에 요즘 같아선 ‘귀신이 설명충’이라고 손가락질받을 만한 장광설이 이어진다. 그것은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교사들의 성추행, 욕이 섞인 여고생들의 일상어로 쌓아놓은 작품의 현실감을스스로 무너뜨리는 꼴이었다. ‘둥! 둥! 둥!.. 2021. 8. 4.
휴가 안가길 잘했어. 여행지 공포영화 '울프크릭' 1편 [울프크릭]은 호주에서 여행객을 상대로 벌어졌던 실제 연쇄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89년에서 1992년 사이에 호주의 유명 관광지인 울프크릭을 찾은 외국인 배낭 여행객들을 납치하고 살인을 저질러 ‘울프크릭의 살인마’혹은 ‘배낭여행자 킬러’로 불렸던 ‘이반 밀러’의 엽기 행각을 영화화 한것이다. 영국에서 온 ‘리즈’와 ‘크리스티’는 호주 출신의 ‘벤’과 함께 ‘울프 크릭’을 찾는다. 5만 년 전 호주의 한가운데 거대한 운석이 추락했던 그곳은 세상의 풍광이 아닌듯 아름답지만, UFO가 목격되거나 이상현상이 벌어진다는 소문처럼 갑자기 시계가 멈추고, 차의 시동이 꺼진다.그렇게 어둠이 짙어지고 추위가 몰려오자 아름다웠던 자연은 그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다행히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 2021. 8. 4.
이 공포는 즐길 수가 없다. <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 3편 안나가 새 희생양이 되어 감금될 때, 관객은 이미 그녀가 앞으로 당할 극한의 고통을 짐작한다. 그래서 벌써 힘들어하기 시작한다. 안나에 대한 고문은 맨손 구타인데, 아주 수위가 낮은 폭력이지만 너무 현실적 이어서 몰입이 된다. 연출도 집요하다. 페이드인, 구타, 페이드아웃을 오간다. 음악도, 대사도 없다. 다시 페이드인, 구타, 페이드아웃. 침묵 속에서 반복될 뿐이다. 15년 전 루시가 겪었을 고통과 뉴스에서 본 감금 학대 피해자들의 고통까지 도 환기된다. 이제는 이체함이 얼마나 계속될지 모른다는 것이 공포 자체다. 대부분의 영화는 관객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가학과 피학대, 선정적 폭력을 통해 극한의 감정을 즐기려는 관객에게 어필하려는 것이 공포 영화다. 하지만 [마터스]는 즐.. 2021.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