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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엣지 오브 투모로우’ 속편은 왜 안 만드나?

by 꿀마요 2022. 1. 4.

톰 크루즈의 웰메이드 SF [엣지 오브 투모로우]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는 히로시 사쿠라자카의 라이트 노벨올 유 니드 이스 킬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SF 액션 영화다. 1 7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었지만 북미에서 1억 달러를 겨우 넘겨 체면을 구겼고, 글로벌 수익으로 37천 달러를 넘겨 겨우 체면을 유지한 영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영화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고 팬덤이 형성되었다. 지나치게 현학적으로 흐르는 최근의 SF와 다르게,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의 균형이 알맞은 웰메이드 SF였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470만 가까이 관객이 든 흥행작이었다. 사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흥행부진은 당시 [고질라] 홍보에만 총력을 기울이던 워너브러더스의 잘못이 컸다.

 

2편에 대한 청사진

작품 자체가 확장될 여지가 많은 설정이다 보니 속편에 대한 요청도 많았다. 결국 워너브러더스는 속편 제작을 결정했다. 더그 리만 감독과 톰 크루즈가 주축이 되어 속편 기획은 제법 속도감있게 진행되었다. 속편의 제목은 [리브 다이 리피트 앤드 리피트] 라고 알려졌다. 더그 리만 감독에 따르면 속편은 전편보다 스케일이 작지만 캐릭터에 집중하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 외에 제3의 캐릭터가 추가되어 씬 스틸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왜 안 만들고 있나?

그런데 1편이 나오고 4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개봉일은 물론 구체적인 제작 스케쥴도 발표된 적이 없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그사이 톰 크루즈와 함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완성했다. 심지어 그 후속편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마저 촬영을 마쳤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2편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에밀리 블런트가 입을 열었다. 톰 크루즈와 자신의 스케줄이 너무 바쁘다는 것이다. 톰 크루즈가 모처럼 시간이 나자, 에밀리 블런트는 디즈니의 야심작 [메리 포핀스]의 단독 주연으로 촬영에 들어갔다. 에밀리 블런트가 [메리 포핀스] 촬영을 마쳤을 때, 톰 크루즈는 [미션임파서블 : 풀아웃] 촬영 중이었다. 게다가 [메리 포핀스]는 에밀리 블런트의 임신으로, [미션임파서블 : 풀아웃]은 톰 크루즈의 발목 부상으로 촬영 기간이 계획보다 길어졌다. 더욱이 [메리 포핀스] 촬영이 끝난 시점에 에밀리 블런트는 다시 남편 존 크라신스키와 [콰이어트 플레이스] 촬영을 시작했다. 이렇다 보니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속편은 제작 스케줄 마저 못 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두 배우의 스케줄만 맞으면 속편이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는 걸까? 최근엔 또 하나의 복병이 나타났다. 이미 완성한 시나리오를 더그 리만 감독이 전면 수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밀리 블런트는 다음과 같이 현재 상황을 전했다.

 

더그 리만 감독은 현재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완전 흥분 상태다. , 시나리오를 새로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완성된 다른 시나리오가 있지만 지금 새로운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있다.”

 

이렇게 [엣지 오브 투모로우] 속편 제작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영화는 과거로 반복해서 돌아가 현재의 미션을 해결해가는 SF 액션이었다. 마치 영화처럼 시간을 돌려 톰 크루즈가 발목을 다치지 않았다면, 그런 식으로 현실을 하나둘 조정했다면 속편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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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 박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