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호러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서스페리아]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 첫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명품 호러클래식 [서스페리아] 리메이크
원작은 독일의 명문 발레학교를 둘러싸고 흑마술과 관련한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알고보니 학교를 세운 장본인이 중세의 악명 높은 마녀였고, 교직원들은 그 추종자들로 오컬트 의식에 발레학교의 학생들을 이용해 왔다는 내용이다. 으스스한 발레학교의 분위기를 뛰어난 미장센과 강렬한 미술로 담아낸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호러 매니아들에게 걸작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나 분위기와는 달리, 정작 스토리 자체는 허술한 부분이 없지않았다. 따라서 이번 [서스페리아] 리메이크는 스릴러를 대하는 기준이 까다로운 요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나리오의 밀도와 설득력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BY6QKRl56Ok&t=4s
예고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의 미장센은 원작보다 훨씬 창백하고 심플하다. 그러나 선명한 붉은 소품들로 여전히 만만치 않은 아우라를 뿜어낸다. 또한, 각 캐릭터를 소개하는 쇼트에서 개성이 날카롭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원작 보다 정교해진 캐릭터와 이야기를 기대해 볼 만 하겠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출연진
감독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루카 구아다니노가 맡았다. 구아다니노 감독은 원래 이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프로듀서였고, 데이빗 고든 그린이 연출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그린 감독이 하차하면서 새 감독을 물색하는 대신 구아다니노가 연출을 직접 하게 됐다. 이탈리아 호러 거장의 영화를 후배 이탈리아 감독이 리메이크 하게 된 셈이다.
모든 의혹에 중심에 있는 발레단의 예술감독 ‘마담 블랑’ 역은 ‘틸다 스윈튼’이다. 이런 음산한 역할을 자주 맡았지만, 여전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명배우다. 구아다니노 감독과는 1990년대부터 [더 프로타고니스츠](1999), [아이 엠 러브](2010), [비거 스플래쉬](2015) 등 여러 작품을 함께 했다.
주인공 수지 배니언 역의 ‘다코타 존슨’도 [비거 스플래쉬]에서 구아다니노 감독과 함께 했었다. 예고편의 몇몇 장면에서 다코타 존슨은 원작의 수지와는 다른,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캐릭터로 해석된 듯 하다. [님포매니악], [더 큐어], [더 시크릿 하우스] 등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필모그라피를 쌓아가고 있는 ‘미아 고스’와 또 하나의 호러 고전 [캐리]에 출연한 적이 있는 청춘 스타 ‘클로이 모레츠’의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또한, 루츠 에버스도르프, 앙겔라 빙클러, 잉그리드 카벤 등 유럽의 중견 배우들도 작품의 품격을 높였다. 특히, 원작에서 수지 역을 맡았던 제시카 하퍼가 이번 영화에는 ‘안케’ 역할로 특별 출연한다.
원작 개봉 40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11월 2일(북미 기준)로 미루어졌다. 그 전에 9월에 열리는 제75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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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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