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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

톰 요크의 첫 영화음악 ‘서스페리아’

by 꿀마요 2022. 1. 9.

 

이탈리아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대표작 [서스페리아](1977)가 리메이크 되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원작은 독일의 무용학교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강렬한 미장센으로 담아낸 호러 클래식으로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리메이크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베를린, 베니스, 골든 글로브 등에 초청되었던 루카 구아디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다코타 존슨, 클로이 모레츠, 미아 고스 등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부터 틸다 스윈튼 같은 베테랑까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BY6QKRl56Ok

 

전설의 명작을 지금 가장 주목받는 감독과 가장 주목받는 배우들이 리메이크 하는 셈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강력한 카드가 영화음악 감독 톰 요크다. 톰 요크는 세계 최고의 록 밴드 라디오헤드의 프론트맨이다.

그의 곡들은 영화에 삽입된 적이 많았고 한스 짐머와 함께 BBC 자연 다큐멘터리 [Blue Planet II]의 음악을 작업하기도 했지만, 극장 개봉작의 음악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작 [서스페리아]의 음악 역시 많은 찬사를 받았었다.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고블린의 작픔이었는데, 파격적인 전개와 몽환적인 사운드로 작품의 미장센과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톰 요크 역시 원작의 영상미와 음악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그는 미국 영화매체 할리우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원작 [서스페리아]는 여러 번 봤을 정도로 아주 좋아하는 작품인데, 그 이유는 말도 안 되게 강렬한 사운드 트랙 때문이었다.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과 밴드 고블린이 정말 긴밀하게 호흡하며 작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TZl9KMjbrU

 

얼마 전 톰 요크는 [서스페리아]의 메인 곡인 싱글 ‘Suspirium’을 공개했다. 고블린의 작품보다 단출한 구성의 곡이지만, 작품의 스산한 분위기와 어두운 기운을 충분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그는 이번 작업은 살면서 도망치고 싶지만 만일 그렇다면 얼마나 후회하게 될지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아는, 그런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톰 요크의 영화음악 첫 데뷔작은 10 26일에 디지털 음원과 CD, LP로 정식발매되며, 앨범에는 총 25곡이 담긴다. 전체 작곡과 어레인지를 모두 톰 요크가 진행하였고, 공동 프로듀서로 라디오헤드 9 <A Moon Shaped Pool>의 레코딩 엔지니어 샘 패츠 데이비스가 함께했다. [서스페리아]는 북미에서 11 2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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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 임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