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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샤를리즈 테론, 줄리안 무어, 케이트 블란쳇... 잘 봐, 이게 언니들 싸움이다.

by 꿀마요 2021. 12. 9.

 

최근 샤를리즈 테론이나 제니퍼 로렌스, 데이지 리들리 같은 여배우들이 할리우드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들의 중심에서 남자 액션 스타들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여전사라며 성별을 굳이 구별할 필요가 없고, 영화계에 만연해 있는 고질적인 성차별의 문제를 해결해야 근거를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들의 활약은 악역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또한, 스릴러의 전형적인 팜므 파탈이나 원한 맺힌 귀신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강한 악역을 맡아 마초 남성들을 능가하는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영화<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Warner Bros.

 

먼저 <분노의 질주 8> 메인 악당으로 캐스팅된 샤를리즈 테론이 있다. 그녀는 지금 극장에 걸려 있는 <헌츠맨: 윈터스 >에서도 악역인 라베나 역을 하고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주인공 맥스 못지않은 강함과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샤를리즈 테론이기에, 대머리 근육남들 아니면 비키니 미녀들만 득시글대던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루크 에반스, 제이슨 스타뎀 이상으로 위험한 악당 역할을 멋지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영화<7번째 아들> Legendary Pictures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스틸 앨리스>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중견배우 줄리안 무어의 최근 행보에서도 막강 악역의 카리스마가 자주 느껴진다. 지난해 파이널을 선보인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그녀는 반란군의 수장인 알마 코인 대통령 역할을 했다. 비록 캐피톨에 맞서는 반란군의 정의를 대변하는 입장이었지만, 그녀 역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권력을 악용하고 약자를 유린하는 악당이었다. <7번째 아들>에서의 역할도 세상을 위협하는 어둠의 대마녀 멀킨이었. 줄리안 무어는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악역포피역으로 캐스팅되었다. 전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사뮤엘 L. 잭슨을 능가하는 광기로 인류를 위협하는 인물이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영화<신데렐라> Beagle Pug Films

 

<캐롤>에서 우아하고 매혹적인 연기로 호평받은 케이트 블란쳇은 <반지의 제왕>, <호빗>에서 숲의 여왕 갈라드리엘을 연기하는 고전적이고 고결한 이미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 소련 요원 스팔코 역을 맡아 의외로 터프하고 무자비한 악당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신데렐라> 계모로 출연해서는 기존의 동화에서 알고 있던 계모보다도 훨씬 사악하고 악랄한 면모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케이트 블란쳇이 <토르: 라그나로크> 캐스팅되었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마블 측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협상중이던 역할이 악역이라고 한다. 토르 코믹스에서의 여성 악역으로는 인챈트리스(<수어사이드 스쿼드> 인챈트리스와는 다름) 헬라(지옥의 여신) 있다. 실제 북유럽 신화에서는 헬라가 로키의 딸이라고 되어 있지만 라그나로크가 아스가드의 종말에 관련된 거대한 사건인 만큼 메인 빌런은 헬라일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이미지=영화<수어사이드 스쿼드> DC Entertainment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카라 델레바인이 연기하는 인챈트리스가 조커 못지 않게 치명적인 악역 역할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자들이 지배하는 세계인 아마존이 무대가 <원더우먼>에서도 여자 수퍼 빌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믹스에서는 치타와 키르케 등의 여자 수퍼 빌런들이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는 퍼스트 오더의 캡틴 파즈마(그웬돌린 크리스티) 있었지만 비중이 적었다. 하지만 <왕좌의 게임>에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그웬돌린 크리스티가 캐스팅된 만큼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전보다 사악하고 강력한 위협으로 발전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와치>에서는 미스 월드 우승자였던 인도의 프리얀카 초프라가 악역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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