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지리산' 방영을 기념으로 그녀의 대표작 '별에서 온 그대를' 다시 돌아본다.
<별에서 온 그대>가 2014년 2월 27일 21회를 마지막으로 우주적인 로맨스를 끝마쳤다. SBS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의 후속으로 방영되어 <상속자들> 못지않은 인기와 시청률로 SBS를 수목드라마를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별그대>가 남긴 것들을 조목조목 짚어본다!
1. 2013-2014 수목드라마 최강자 SBS
2013년 2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부터 시작된 SBS 수목드라마 최강자 자리는 이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까지 이어진 바 있다. 그리고 2014년 대세 중의 대세 김수현을 앞세운 <별에서 온 그대>는 첫 회가 <상속자들> 첫회보다 더 높은 1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고,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미스코리아>에 기선을 제압한다. 이후 4회 만에 20%를 돌파했고, 12회에선 25%를 넘어서며 최종 28.5%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온전히 김수현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전지현이 앞서나가고 신성록, 홍진경, 안재현 등이 뒤를 쫓아 만들어낸 수목드라마의 '머스트 씨' 채널 SBS의 굳건한 아성!
2. 초능력이라 할 수밖에 없는 김수현의 흥행 파워! 이건 진짜 외계인!
김수현의 흥행파워는 가히 외계인급이라 할 수 있다. 2012년 수목드라마 최강자였던 <해를 품은 달>은 18%로 출발해 최종회는 무려 42.2%를 찍었던 전력이 있었고, 김수현이 노래하고 춤을 췄던 드라마 <드림하이>는 야금야금 시청률을 올려 꼴찌에서 최고 시청률로 올라섰다.
영화는 더했다. 김수현의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작품인 <도둑들>은 1,298만 명으로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이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김수현 이름만으로 695만 명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였으며, 심지어는 카메오 출연한 <수상한 그녀>마저 800만 명을 넘어설 태세다. <별그대> 종영 이후 중국에서는 전세기까지 제공하며 김수현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시키려 했다고!
3. 캐리 브래드쇼를 넘어섰다, 천송이 패션!
<별그대>에서 여배우 천송이 역을 맡은 전지현에게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를 넘어서는 패션 바로미터가 되었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수백, 수천만 원 대의 전지현이 걸치고 나온 명품 의상과 백, 구두, 악세서리는 '천송이 야상', '천송이 패딩', '전지현 립스틱' 등등 방영 즉시 실시간 검색어에 등록됨과 동시에 백화점에서 완판되는 현상을 보인다. 국내 드라마에서 한 배우의 압도적인 패션을 보기 위해 채널이 고정된적이 있었던가?
4. <설희>에서 <시간 여행자의 아내>까지 표절 논란, 유사 논란!
<별에서 온 그대>는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표절 논란과 유사 논란을 낳으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웹툰 <설희>의 원작자인 강경옥 작가는 <별그대>가 광해군 기록의 사건, 불로장생, 외계인, 피로 인한 변화, 환생, 같은 얼굴 전생의 인연 찾기, 전생의 인연이 연예인, 톱스타까지 8개 부분이 똑같다며 표절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또 마지막회에 등장했던 웜홀을 통해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는 도민준과 그를 기다리는 천송이의 사랑 방식이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연상시키는 설정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5. '에필로그'라는 이색적이고도 강렬한 엔딩 시스템의 도입!
<별그대>는 드라마 포맷에서도 여러 가지 실험을 선보인 바 있다. 과감하게 지난 이야기 부분을 생략하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진행했으며, 과거 도민준의 과거 행적을 허준, 황진희, 허균 등의 역사 속 실재 인물과 엮어 사이사이 끼워 넣는 깨알 전개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시스템은 에필로그라는 엔딩 시스템을 통해 마지막까지 드라마에 대한 긴장감을 놓게 하지 않았던 묘책이다. 전개에 대한 일종의 서플먼트 역할까지 하며 인기를 끌었던 <별그대> 에필로그는 중반부터 촬영에 쫓겨 제때 내놓지 못했던 다음회 예고편을 대체하기도 했다. <별그대>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일등공신 중의 하나였다.
이미지=SBS
글쓴이 이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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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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