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와 '치맥' 이야기

전편에 이어, 추억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대해 알아보자. 

 

6.  <별에서 온 그대> 최고 수혜자 신성록

 

<별에서 온 그대> 최고 수혜자를 한 명 뽑는다면 누구일까? 14년 만의 드라마 복귀인데도 제2의 전성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한 전지현이 먼저 생각나겠지만, 깜짝 스타라는 점에서는 단연코 이재경 역의 신성록이 최고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자상하고 매너 넘치는 재벌2세에서 반지를 돌리며 느닷없이 소시오패스로 돌변하는 <별에서 온 그대>의 유일한 악역 이재경을 연기한 신성록은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전지현, 김수현을 누르고 포털 배우 인기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카톡개와 싱크로율이 완벽하다는 네티즌의 지적이 등장한 이후에는 국민적인 스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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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눈오는 날에는 치맥!' <별에서 온 그대> 히트상품 '치맥'

 

전지현이 만들어낸 <별에서 온 그대> 히트상품은 비단 명품만은 아니었다. '눈 오는 날에는 치맥'이라는 <별그대> 속의 전지현 대사와 함께 '치맥'이 히트상품이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국내에서의 치맥 특수는 중국에서의 치맥 돌풍에 비하면 상대도 안 되는 수준이어서 더욱 큰 화제가 되었다.  

그간 중국에서는 낯선 조합으로 여겨졌던 치킨과 맥주 조합 매출이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서너 배 이상으로 폭증했다고. 조류독감으로 치킨 소비가 급락했다가 <별에서 온 그대>의 위력으로 한국식 치맥을 몇 시간씩 기다려 사 먹을 정도라고. 중국판 카톡 웨이신은 '치맥'을 입력하면 배경화면이 자동으로 눈 오는 장면으로 바뀌는 서비스가 있을 정도다. 심지어 발렌타인데이에 호텔에서 연인들을 위한 치맥이 그렇게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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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별그대> 주연배우 압도하는 조연 배우들의 향연!

 

<별에서 온 그대>는 주연배우 못지않은 조연 배우들로도 유명했는데, 특히 도민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지구인으로 등장해서, 배트맨의 집사 알프레드 같은 역을 수행했던 장 변호사 김창완은 천송이 못지않게 도민준과의 알콩달콩한 케미, 이른바 미드에서 익숙한 브로맨스를 폭발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천송이의 동생 천윤재 역을 연기한 배우 안재현 역시 가능성을 인정받는 인기를 얻었고, 만화방 사장 홍진경 역시 천송이의 베프 역을 잘 소화했다. <별에서 온 그대>로 배우 데뷔를 이뤄낸 아나운서 오상진은 앞으로 안정된 배역을 맡을 수 있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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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카메오가 이렇게 대단했던 드라마가 또 있었을까?

 

 

유인영으로 시작된 <별에서 온 그대> 카메오 열전은 이휘경의 회사 상사로 등장한 유준상, <해를 품은 달>과 <드림하이>에서의 김수현과의 인연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게 된 정은표와 수지 등이 줄을 이었다. 그 외에도 황진이 역으로 출연한 손은서, 허준 역의 박영규, <홍길동>의 작가 허균 역의 류승룡 등등 역사적 인물을 연기한 쟁쟁한 카메오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나 유인영의 "디스패치는 뭐하나?", 수지의 "제가 선생님 처음 뵙고 전남친 삼동이랑 무척 닮았다고 그랬었는데"와 같은 패러디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알토란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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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별그대>! 하지만 아쉬움도 없진 않아!

 

 

만족스러운 시청률, 주연배우들의 재발견, 조연 배우들과 특별출연 배우들의 깨알 같은 연기력에 더할 나위 없는 PPL 효과 등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별그대>였지만 그렇다고 2%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특히 CG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유인나와 홍진경같이 틀을 깨지 못하는 배역 설정도 약간 아쉬었다. 10억짜리 세트치고도 조화로움이 아쉬웠던 도민준과 천송이 집 세트, 초치기 편집으로 인해 제때 예고편이 나오지 못했던 제작 시스템 등은 판타지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훌륭하게 정착시킨 <별에서 온 그대>의 어쩔 수 없는 생채기이다. 그래도 이만하면 오래 기억될 작품일 듯! 


이미지=SBS 

글쓴이 이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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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와 '전지현'이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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