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별그대를 빛내는 감초들

전지현의 '지리산' 방영에 맞춰 다시 보는 '별에서 온 그대(2014)'. 작품에서 활약했더 잊지 못 할 감초 캐릭터들 

홍해인(구 홍복자)

홍해인(홍진경 분)은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천송이의 유일한 일반인 친구다. 유난히 안티팬이 많은 천송이의 기사에 광분하며 '까도 내가 깐다'는 정신으로 열혈 리플을 달기도 한다. 현재 만화방을 운영 중이며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인 트레이닝복 콤비 철수, 혁과 함께 코믹한 연기를 주로 선보인다. 

 

자신을 개명 전 이름인 복자라고 부를 때마다 정색하긴 하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사랑이란 감정 때문에 힘들어하는 천송이에게 돌직구 조언을 날려주는 유일한 친구이기도 하다. 특히나 오랜 구애 끝에 비로소 맺어진 도민준과의 로맨스에 들떠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천송이에게 남자와 합의 없이 이러는 건 김칫국부터 마시는 짓이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 사람이 가야 한다고 말한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네가 억지를 부린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라 타일렀다.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라'는 연애의 기본을 충실하게 코치해 준 것이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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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목 변호사

장 변호사(김창완 분)는 도민준의 재산과 신변에 대한 모든 것을 철저하게 서포트해주는 역할로 극 중반까진 큰 비중이 없다가 도민준의 인생 스케줄이 천송이로 인해 꼬이기 시작하면서 자주 등장하게 된다. 그는 도민준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은 유일한 지구인 친구이며, 그가 신변 노출의 위기와 같이 복잡하고 다소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알아서 그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배트맨 브루스 웨인에게 알프레드 집사가 있다면 외계인 도민준에겐 장 변호사가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엔 천송이와 수상한 관계가 이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도민준의 아버지로 역할을 설정하며 철없는 천송이 엄마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어쨌든 장 변호사는 청년 시절 특별한 인연에서부터 시작하여 주름진 얼굴의 중년이 되기까지 일생을 통틀어 도민준을 유일하게 신뢰하고 걱정하고 있는 가족 같은 존재다. 만약 도민준이 떠나게 되거나, 그의 신변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게 된다면 천송이보다 더 아파하고 슬퍼할 인물이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더욱 빛나는 베테랑 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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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윤재

 

천윤재(안재현 분)는 천송이의 남동생이다. 평범하지 않은 가족사로 인해 가족들 모두에게 차갑게 구는 사춘기를 보내고 있지만, 속으론 누구보다 누나를 걱정하고 애틋하게 여긴다. 천윤재는 <별그대>의 주축이 되는 로맨스와 미스테리한 살인사건, 즉 두 가지 주요 스토리에서 모두 한 걸음 물러난 인물로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아빠 엄마 대신 가장 노릇을 하며 힘들게 살아온 누나를 지켜야 한다는 철없는 사명감에 수상한 옆집 남자 도민준 곁을 맴돌며 적절한 시기에 그 둘 사이에 끼어드는 것으로 제대로 된 감초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누나가 좋아하는 남자라는 이유로 본능적으로 그를 경계하다가, 도민준의 집에 천체망원경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갑자기 호감을 보일 정도로 허술한 면을 갖고 있다. 겉보기엔 반항아지만 속을 알고 보면 철없고 귀여운 고등학생 천윤재의 매력은 큰 키와 훈훈한 얼굴로 인해 매력이 배가 된다. 술에 취한 도민준이 초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이제껏 보여줬던 도도함을 완전히 버린 뒤 완벽한 귀요미 '민준바라기'로 충성을 약속한다. ‘형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요?’ 라며 E.T.와 교감하듯 손가락을 내밀던 천진한 표정을 차마 거부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린 채 마지못해 손가락을 내밀던 도민준과의 장면은 베스트로 꼽을 수 있겠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미래가 가장 보장되어 있는 라이징 스타. 

이미지 = SBS

글쓴이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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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와 '치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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