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배우 집안에서 태어나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의 코미디 작가를 거쳐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트 페어런츠>,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의 영화로 불세출의 코미디 흥행배우로 자리 잡은 벤 스틸러! 그가 주연부터 연출, 제작, 심지어는 OST 선곡까지 직접 참여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개봉을 기념하여 벤 스틸러의 모든 것을 훑어본다!
1. 타고난 코미디 유전자 벤자민 에드워드 스틸러
배우이자, 코미디언, 극작가, 감독, 제작자인 벤자민 에드워드 스틸러는 1965년 9월 30일 태어났다. 부모님은 1960년대 유명 코미디언 커플이었던 제리 스틸러와 에이미 스틸러. 미드 팬들이라면 미드 <사인펠트>의 조지 카스탄자의 아버지 역할이 벤 스틸러의 아버지 제리 스틸러이고, <섹스 앤 더 시티>의 스티브 어머니 역할이 벤 스틸러의 어머니 에이미 스틸러라고 했을 때, ’아하!’ 하며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도 아니라면 2007년 패럴리 형제가 리메이크한 벤 스틸러 주연의 영화 <하트브레이크 키드>의 아버지 역할, 벤 스틸러 주연의 2006년 작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벤 스틸러를 박물관에 취직시켜준 구직회사 직원이 실제 아버지, 어머니다!)
2. 자연스럽게 쇼비즈니스를 겪는 어린 시절
벤 스틸러는 여섯 살 때 처음으로 부모님의 손을 잡고 <마이크 더글러스 쇼>에 따라간 이래, 많은 시간을 부모님이 출연하는 코미디쇼나 TV 드라마, 영화 세트장에서 보냈다. 그는 말 그대로 쇼 비즈니스 친화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네 살 위 누나 에이미 스틸러 역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배우가 되었는데, 벤 스틸러는 자신이 연출하거나 제작한 <청춘 스케치>, <쥬랜더>, <피구의 제왕>과 같은 영화에 누나를 출연시킨 바 있다!)
3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의 코미디 작가이자 단편영화 감독 벤 스틸러
벤 스틸러는 15살 때 세계에서 가장 오래 방영된 드라마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가이딩 라이트>에 한 줄 대사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1986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푸른 잎사귀의 집>에 출연하면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 존 마호니를 주연으로 하는 풍자극 모큐멘터리 극본을 틈틈이 쓰기 시작했다. 벤 스틸러의 재능을 알아본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에서 벤 스틸러에게 코미디 작가 자리를 제안하게 된다.
그러나 단편영화에 관심이 더 많았던 벤 스틸러는 겨우 네 개 에피소드 만에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의 메인 작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존 쿠색, 제레미 피번, 마이크 마이어스와 함께 엘비스 프레슬리에 관한 단편영화 <엘비스 스토리스>를 만들며 작가에서 단편영화 감독으로 변신한다.
4 <벤 스틸러 쇼>로 에미상 각본상 수상!
<엘비스 스토리스>는 비평 면에서나 상업적인 면에서나 꽤 그럴듯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MTV의 요청으로 만든 단편영화 <백 투 브루클린>도 성공하자, MTV는 벤 스틸러에게 그의 이름을 딴 뮤직 비디오 스타일의 코미디 쇼를 맡기게 된다.
그러나 <벤 스틸러 쇼>는 낮은 시청률로 1시즌 만에 조기 종영을 하게 되는데, 1년 후 FOX에서 동종 포맷의 쇼에 관심을 보이면서 1992년 극적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이 역시 낮은 시청률로 1시즌 만에 또다시 종영을 맞게 된다. (그럼에도 벤 스틸러는 이 작품으로 1993년 에미상 버라이어티 시리즈 부문 각본상을 받게 된다!)
5 <청춘 스케치>로 장편 영화 감독 입봉!
1990년대 초반 <스텔라>, <반칙게임>과 같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던 벤 스틸러는 감독 데뷔를 위해 매진했다. 그리고 1994년 드디어 감독 데뷔작인 영화 <청춘 스케치>를 탄생시켰다. 대니 드비토가 제작을 맡고, 벤 스틸러가 연출과 조연을 맡은 <청춘 스케치>는
1990년대 청춘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현재 NBC에서 TV 드라마로 리메이크하기 위해 벤 스틸러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 조만간 스몰 스크린에서도 만나보게 될 것을 기대한다!
6 <케이블 가이> 그리고 잭 블랙, 오웬 윌슨과의 만남!
짐 캐리가 처음으로 출연료 2,000만 달러를 받아냈던 영화로 유명한 영화 <케이블 가이>로 벤 스틸러는 자신의 두 번째 장편영화 연출을 맡게 된다. TV에 빠진 미국인들을 풍자한 작품 <케이블 가이>는 짐 캐리의 작품치고 너무 어두운 코미디라는 한계 때문에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치고 말았지만, 벤 스틸러는 이 작품을 통해 잭 블랙과 오웬 윌슨을 만나게 된다.
7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로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 진입!
<케이블 가이>의 실패 이후 감독으로서의 활동에 다소 난항을 겪던 벤 스틀러는 패럴리 형제가 특유의 화장실 유머의 진가를 발휘한 1998년작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 출연한다. 카메론 디아즈의 순진무구한 매력과 벤 스틸러의 화장실 유머 연기가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 (정액 헤어젤, 바지에 낀 물건, 낚싯바늘 테러 등 아직도 팬들이 기억하는 장면이 많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흥행 수익 3억 6천만 달러를 돌파하며 벤 스틸러를 할리우드 메인스트림 배우 대열에 진입시키는 작품이었다.
8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로 할리우드 최고 코미디 흥행배우 등극!
로버트 드니로와 벤 스틸러가 장인과 사위로 만나 10년 동안 총 세 편이 제작된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는 벤 스틸러를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배우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시리즈 종합 12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기록한 이 시리즈는 흥행으로만 치자면 벤 스틸러가 브래드 피트나 톰 크루즈를 웃도는 배우라는 인식을 할리우드 제작자들에게 안겨주었다.
9 <스타스키와 허치>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의 콤비 플레이 작렬!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은 1996년 영화 <케이블 가이>에서 처음 만나 이후 <미트 페어런츠>, <쥬랜더>, <로열 테넌바움> 등에서 호흡을 맞추다, 1970년대 인기 TV 시리즈를 리부트한 2004년 작 <스타스키와 허치>에서 21세기 펑크스타일로 1970년대를 온전하게 추억하게 하는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국내에서 1980년대에 방영된 적이 있으며, 양지운과 배한성의 찰떡궁합 목소리 연기가 빛났던 바로 그 작품의 리부트!)
10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 <못 말리는 패밀리> 그리고 <엑스트라스> 등 간간이 미드 출연!
2000년대 중반 <엔비>, <폴리와 함께>, <피구의 제왕> 등의 영화에서 주연을, 윌 패렐 주연의 영화 <앵커맨>에서 카메오 출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벤 스틸러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세 편의 TV 드라마에 출연한다. 래리 데이비드의 천재성이 빛나는 코미디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에서는 <프렌즈> 로스 역의 배우 데이빗 쉼머와 함께 뮤지컬을 함께 제작하는 역으로 출연했다. FOX의 저주받은 걸작 <못 말리는 패밀리>에서는 큰 형 좁의 라이벌 마술사로, 리키 저바이스와 스테판 머천트의 영국 드라마 <엑스트라스>에서는 본인 역할로 출연해서 2005년도 프라임타임 에미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 특별출연상에 노미네이션되었다.
11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블록버스터 코미디 배우 저력 증명!
<미트 페어런츠>가 3편까지 도합 12억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면,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는 2006년과 2009년 두 편으로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역시 벤 스틸러표 코미디는 돈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할리우드에 상기시켰다.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처럼 2014년에 3편이 개봉될 예정!
12 절친 잭 블랙, 그리고 프랫 팩!
<케이블 가이>에서 잭 블랙과 처음 인연을 맺은 벤 스틸러는 이후 <엔비>, <트로픽 썬더>, <터네이셔스 D> 등의 영화에 잭 블랙과 함께 출연하며 우정을 이어나간다. 벤 스틸러와 잭 블랙은 미드 <오피스>의 스티브 카렐과 <아이 스파이>, <미드나잇 인 파리>의 오웬 윌슨, 그리고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 불세출의 스타 월 퍼렐 등과 더불어, 1990년대 등장한 코미디 영화 흥행배우 무리를 일컫는 '프랫 팩'의 일원이기도 하다.
13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로 주연, 제작, 연출 트리플 크라운 도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벤 스틸러의 남은 영화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보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그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닌 작품으로 1억 달러에 육박하는 제작비를 썼고, 주연, 연출, 제작을 모두 겸했다. 심지어 OST까지 직접 선곡했다고. 국내에서는 기분 좋은 힐링 영화라는 평과 함께 흥행을 이어가곤 있지만, <미트 페어런츠>나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흥행 보증수표를 발행했던 벤 스틸러의 명성을 이어가려면 5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돌파해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이 흥행 실패하면 다시 코믹 영화로 돌아가야 하는 게 할리우드의 법칙!)
14 열성 민주당 지지자, <스타트렉> 매니아, 톰 크루즈 매니아!
열성 민주당 지지자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를 위해 발 벗고 뛰었다. <스타트렉> 매니아로서 가장 존경하는 배우로 초대 엔터프라이즈호 선장인 윌리엄 샤트너를 꼽는다. 톰 크루즈 매니아를 자처하며 톰 크루즈 패러디물을 다수 연출했던 것으로도 유명하고, 2005년 가족력으로 조증과 울증이 반복되는 양극성 장애를 지니고 있다고 진단받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이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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