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의 사다코와 ‘주온’의 카야코가 싸우는 영화가 개봉한다.
일본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두 캐릭터가 한 화면에서 만났다. 화면을 뚫고 나오는 <링>의 사다코와 기괴한 움직임으로 악명이 높은 <주온>의 카야코가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두 귀신 사이에 놓인 팔자 사나운 주인공은 야마모토 미즈키가 맡았다.
이미지=<사다코VS카야코> ⓒKADOKAWA
‘링’시리즈의 사다코는 우물을 기어오르거나, 브라운관을 뚫고 나타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사다코는 비디오를 통해 ‘전염’되는데, 이 장면을 비디오를 본 사람은 1주일 안에 저주에 걸려 죽게 되고,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는 비디오를 복사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미지=영화<링> ⓒBasara Pictures
사다코는 1991년 소설 <링-바이러스>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후, 1998년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링>으로 영화화하면서 캐릭터가 완성된다. 세기말에 미디어 복제를 통해 전염되는 귀신 이야기는 여러가지 해석을 낳으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바로 다음 해인 1999년엔 신은경 주연으로 <링>이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었고,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2002년에 미국에서 다시 리메이크 했다. 이후 사다코는 <링 라센>, <링0-버스데이>, <사다코 3D:죽음의 동영상> 등으로 변주되었다. 그동안 스즈키 코지의 소설 6편에 등장했으며, 관련된 영화가 9편이나 제작된 인기 캐릭터다.
이미지=영화<주온> ⓒNikkatsu
이에 맞서는 <주온>의 카야코 역시 악명이 높다.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꺾이는 움직임과 ‘끄그극’ 하며 내는 기괴한 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이다. ‘링’의 사다코가 비디오를 통해 전염되는 귀신이라면, ‘주온’의 사다코는 원한을 품고 죽은 장소에 머물면서 사람을 괴롭힌다. 원래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만든 매니아용 비디오판이 인기를 끌면서 2002년에 극장판으로 <주온>이 제작되었다. 이후 <주온 2>, <주온- 원혼의 부활>, <주온 : 끝의 시작>, <주온: 더 파이널>등으로 이어진다. 역시, 미국으로 건너가 <그루지>로 리메이크 된 후, <그루지2>와 <그루지3>까지 제작되었다.
두 캐릭터 모두,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원작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작정하고 만난 세기의 캐릭터가 어떤 공포를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내 개봉은 6월 18일!
[공식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6YXCsXL0o34
[공식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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