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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타 비하인드

우리나라에 숨은 팬이 은근 많은 '알리시아 비칸데르'

by 꿀마요 2022. 1. 3.

변화무쌍 필모그라피 : 갑툭튀 아니거든? ‘툼 레이더알리시아 비칸데르

할리우드의 대형 프렌차이즈 [툼 레이더]의 주연을 꿰찬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케팅이 온통 그녀가 어떻게 현실적인 근육질 몸매가 되었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지만, 그녀는 사실 유럽과 미국 오가며 진중한 작품으로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진중한 배우다. 그녀의 대표작들을 돌아본다.

 

 

퓨어(2010)

스웨덴 TV 영화 [Min balsamerade mor](2002)의 아역으로 데뷔한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그동안 스웨덴 최고의 인기드라마 [Andra Avenyn], 왕립 발레 학교 유망주로서 재능을 한껏 보여준 [The Rain] 등의 단편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그녀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준 첫 작품은 [퓨어]였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카타리나(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유튜브에서 우연히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듣고 깊게 감동한다. 그녀는 자신의 남루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이력을 조작해 클래식 콘서트홀에 취직한다. 자신이 원하던 세계에 불안한 첫발을 디딘 스무살 소녀는 콘서트홀의 유명 지휘자 아담의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황홀한 순간도 잠시, 두 사람의 엇갈린 욕망을 파국으로 치닫는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이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신인상에 해당하는 슈팅 스타상을 받고 단숨에 주목받는 배우로 떠오른다. 

 

소중한 유산 (2011)

가난한 집안의 딸 프라간시아(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대자본가의 아들 리카드의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다. 그녀는 진술 과정에서 자신과 리카드 그리고 자신의 연인이었던 페테손 사이에 일어났던 놀라운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알리시아 비칸데르 뿐만 아니라 얼마 전 <그것>에서 공포의 광대 페니 와이즈역으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빌 스카스가드도 만나 볼 수 있다.

 

 

안나 카레니나 (2012)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남편 카레닌(주드 로)의 고루함에 지쳐가던 안나 카레니나(키이라 나이틀리)는 젊고 매력적인 장교 브론스킨의 유혹에 흔들린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였던 [다키스트 아워]의 조 라이트가 연출하고 키이라 나이틀리와 주드로가 출연하는 대작이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브론스킨을 짝사랑하고 안나 카레니나를 질투하는 젊은 여인 키티로 등장해 할리우드에 입성한다.

 

 

로얄 어페어 (2012)

덴마크 왕 크리스타앙 7세의 편집증이 심해지자 독일 의사 요한이 주치의로 임명된다. 요한은 현명한 언행으로 왕의 신임을 얻자 비합리적인 덴마크의 국가제도를 개혁하려 한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멀리 영국에서 아무런 매력 없는 왕에게 시집온 왕비 캐롤리안 역을 맡았으며, 유능하고 급진적인 사고의 요한과 금지된 사랑에 빠진다. [닥터 스트레인지]케실리우스역으로 눈에 익은 덴마크 명배우 매즈 미켈슨이 실존 인물 요한 스트루엔시 역을 맡았으며. 이 작품은 덴마크, 스웨덴, 체코, 독일 등의 제작진이 합심한 다국적 프로젝트였고 2013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대니쉬 걸 (2015)

리자 랑세트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던 [호텔], 베네딕트 컴버베치 주연의 [5계급](2013),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요리 영화 [더 셰프](2015) 등 바쁘게 활동하던 그녀는 드디어 아카데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다.

 

화가 부부인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아내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서로를 존중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게르다가 일정이 어긋난 발레리나 모델을 대신해 장난삼아 남편에게 여장을 시킨다. 이후, 베게너는 자신도 깨닫지 못한 정체성을 인식하게 된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사랑하는 남편의 젠더를 복잡한 심경으로 받아들이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했다. [대니쉬 걸]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디 레드메인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하여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할리우드에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여우조연상을 받는다.

 

 

엑스마키나 (2015)

프로그래머 칼렙네이든의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네이든의 초대로 찾은 비밀 연구소에서 칼렙은 매혹적인 A.I. 에이바를 만나게 된다. 두 남자와 여성 A.I. 사이에 밀도있는 심리전이 펼쳐진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영화제에 부름을 받는 단골 배우가 된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엑스마키나]2016년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맨 프롬 UNCLE (2015)

60년대 인기 TV 시리즈를 영화로 옮긴 [맨 프롬 UNCLE]은 헨리 카빌이 주연하고 성공한 상업영화 감독 가이 리치가 연출한 야심작이었다. 심지어 어느정도 프랜차이즈 계획도 있던 프로젝트였지만, 평단의 미지근한 반응과 흥행 참패가 이어졌다. 그러나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깜찍한 레트로 스타일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팬들에겐 즐거운 작품일 수 있겠다.

 

 

제이슨 본 (2016)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고전미가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됨이 공존하는 배우다. 그녀는 나이에 비해 여린 인상이지만, 눈빛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듯 이중적인 매력을 뽐낸다. 주로 시대물에 출연하던 그녀가 야망에 불타는 CIA 요원으로 등장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대배우 맷 데이먼의 인생 캐릭터 제이슨 본에 맞서 절대 주눅 들지 않으며 작품의 한 축을 맡았다.

 

유포리아 (2017)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2년 전 여성 영화인들을 위한 프로덕션 비카리어스(Vikarious)’를 설립했다. 첫 작품으로는 자신을 [퓨어]에 발탁했던 여성 감독 리자 랑세트와 함께 [유포리아]를 제작했다. 비카리어스 프로덕션은 이 외에도 작품과 제작과정에서 여성이 주도하는 몇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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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 김격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