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 영화 또 보기

<로보캅> 리메이크 보기 전에 알아야할 10가지 TMI

by 꿀마요 2021. 11. 26.



30여년만에 드디어 <로보캅>이 리부트되었다. 길예르모 델토로가 <퍼시픽 림>으로 멕시코를 대표하는 감독에서 할리우드의 대형 감독으로 성장했듯이, <엘리트 스쿼드>로 브라질을 대표했던 호세 파딜라 역시 <로보캅>(2014)로 자신의 할리우드 커리어를 확고히 다지게 될까? 리부트된 <로보캅>을 극장에서 보기 전에 알고 가면 좋은 10가지 시시콜콜 정보를 모았다. 

 1  <엘리트 스쿼드>의 감독 호세 파딜라가 만든 새로운 <로보캅>은 전체 관람가!


폴 버호벤이 1987년 제작한 오리지널 <로보캅>은 지금도 팬사이트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딱히 이유가 없더라도 그런 전설의 리메이크는 반발심리부터 불러오게 마련이다. ‘영웅보다 더 뛰어난 영웅은 바로 죽은 영웅이다!’라는 <로보캅>(2014)의 대사처럼 전설은 무덤 속에서 더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설을 무덤에서 깨우고 싶지 않았던 열혈 팬들도 <로보캅> 리부트 프로젝트의 감독이 호세 파딜라라는 사실에 반발심리를 다소 접었다. 호세 파딜라가 누구던가? 부패한 나라 브라질의 범죄 현황을 생생하게 묘사해낸 작품 <엘리트 스쿼드>로 역대 브라질 영화 흥행 1위에,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던 감독 아니던가!

그러나 오리지널 <로보캅>이나 <엘리트 스쿼드>처럼 파격적인 액션물을 원했던 팬들의 기대는 흥행을 위해 등급을 강제하는 MGM의 결정으로 산산이 조각났다. 호세 파딜라 감독과 로보캅 역을 맡았던 배우 조엘 킨나만은 크게 반발했지만, MGM은 영화 촬영장에 따로 사람을 두면서까지 호세 파딜라 감독이 전체 관람가로 촬영하는지 감시했다고 한다. 


 2  <로보캅 2014> 제작 와중에 파산신청을 한 디트로이트!


1987년 개봉했던 오리지널 <로보캅>의 배경은 1999년의 디트로이트였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이자 미국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도시 디트로이트가 범죄와 무질서로 황폐해지고, 거대기업 OCP가 자신들이 제작한 로봇 경찰을 통해 디트로이트를 장악하려 든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였다. 

그리고 2013년 7월 <로보캅> 리메이크가 한창 진행되던 와중에 디트로이트시는 거짓말처럼 진짜 파산을 맞이하게 된다. 가로등의 과반수가 꺼지고, 수만 개의 시내 건물이 관리 없이 버려져 있으며, 경찰과 환경미화원의 월급이 몇 개월씩 밀렸다. 범죄율 역시 영화처럼 급증하게 되는 진짜 파산! <트랜스포머 4>가 디트로이트를 촬영지로 선택했으나, <로보캅>은 캐나다에서 촬영했다고.  


 3 새로운 알렉스 머피는 조엘 킨너만!!


감성적인 수사물로 인기가 높은 <킬링>의 총괄제작자인 비에나 서드는 처음 조엘 킨너만을 봤을 때를 회고하며 경이로울 정도로 홀더 형사에 제격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3년 후, 로보캅 리메이크 프로젝트에서 알렉스 머피 형사 역을 찾던 호세 파딜라 감독 역시 동일한 충격을 받게 된다. 호세 파딜라 감독의 말대로 브래드 피트나 톰 크루즈가 알렉스 머피 역을 맡는다면 흥행 파워와는 별개로 그 영화는 브래드 피트의 로보캅, 톰 크루즈의 로보캅이 되고 말 것이라는 딜레마가 있었기에, 알렉스 머피 역의 배우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배우 중에 찾고 있었다. 

스웨덴 출신의 배우 조엘 킨너만은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로보캅의 모습을 이국적인 포스로 연기해낸다! 헬멧을 씌워놓으면 가끔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 배우는 호세 파딜라가 찾던 최적의 알렉스 머피가 된다. (조엘 킨너만 이전에 제작자들이 고려했던 알렉스 머피는 마이클 패스벤더, 로셀 크로우 등이 있었다!)

 4  <하우스> 휴 로리가 연기할 뻔 했던 옴니코프 회장 레이몬드 셀러스


극 중 마이클 키튼이 연기한 다국적기업 옴니코프의 회장 레이몬드 셀러스 역은 <하우스>의 휴 로리로 낙점되어 있었으나, <하우스> 출연 당시 회당 70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던 휴 로리와 제작사 간의 줄다리기가 해결되지 못했다. 이후 <씬 시티>의 클라이브 오웬이 진지하게 거론되었으나 역시 불발되고, 최종적으로 마이클 키튼이 역할을 맡게 된다. 오리지널 <로보캅>에서 로니 콕스가 맡았던 딕 존스 OCP 회장이 디트로이트 경찰까지 마음대로 주무르는 악당이었다면, <로보캅>(2014)의 마이클 키튼이 맡은 레이몬드 셀러스는 이름 마냥 비즈니스맨에 가까워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5  데넷 노튼, 다니엘 데넷 그리고 에드워드 노튼!


게리 올드만이 분한 노튼 박사의 이름은 철학자 다니엘 데넷 미국 터프츠대 교수의 성에서 따왔다. 다니엘 데넷 박사는 인간의 뇌가 기계와 결합한 인공지능이 미래 인류의 모습 중 하나라고 예견했었다. 데넷 노튼 박사 역은 에드워드 노튼에게 제안이 갔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는데, 만약 에드워드 노튼이 배역을 맡았다면 캐릭터 이름으로 데넷 노튼의 정교함이 더 했을듯!

 6  배트맨의 두 배우 마이클 키튼과 게리 올드만


옴니코프 회장인 레이몬드 셀러스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과 데넷 노튼 박사 역을 맡은 게리 올드만은 모두 배트맨 시리즈의 주연 배우다. 마이클 키튼은 1989년과 1992년 <배트맨> 1, 2편에 브루스 웨인 역으로 출연했고, 게리 올드만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고담시의 경찰국장 짐 고든으로 출연했다. 한정된 도시에서 한 명의 영웅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인지라 묘한 기시감이 든다. 


 7 여자 경찰 앤 루이스가 남자 경찰로 바뀐 사연은?


오리지널 <로보캅>에서 알렉스 머피 형사의 파트너 앤 루이스 형사는 3편까지 진행된 <로보캅> 시리즈에서 로보캅 다음으로 중요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리부트된 <로보캅 >에서는 오리지널 <로보캅>의 앤 루이스 형사가 흑인 남자 경찰 잭 루이스로 바뀌며 역할도 단순해졌다. 

새로운 시나리오에서는 알렉스 머피의 파트너가 남미계 훈남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로 정해져 있었다. 파트너 머피가 죽은 것으로 안 나머지 그의 아내와 연민의 정을 나누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수정되면서 잭 루이스의 역할이 변경되고, 그에 따라 잭 루이스와 머피 아내와의 로맨스도 필요가 없어지자, 굳이 훈남 형사가 필요 없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오리지널 <로보캅>의 여성 캐릭터인 앤 루이스의 비중은 머피의 아내 클라라에게 고스란히 넘어가게 된다!


 8  우익 앵커 팻 노박 역의 사뮤엘 L 잭슨 생방송 인터뷰 중 멍청한 앵커를 혼내다!


새로운 <로보캅>에서 시종일관 로봇 경찰을 미국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우익 TV 쇼의 앵커 팻 노박 역은 애초 션 펜에게 제안이 갔으나 최종적으로 사무엘 L 잭슨이 맡게 된다. 극 중에서 사무엘 L 잭슨은 로봇 경찰 도입을 반대하는 의원을 맹비난한다. 실제로 <로보캅> 리부트로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국인 KTLA와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자신과 로렌스 피시번을 혼동해서 질문한 멍청한 앵커에게 장장 5분여에 걸쳐 혼쭐을 내기도 했다. 

 9  새로운 <로보캅>, 새로운 여주인공 애비 코니쉬!


<로보캅 2014>에서 오리지널에 비해 비중이 가장 커진 배역은 알렉스 머피의 아내 클라라 머피다. 그에 걸맞게 클라라 머피 역에는 <판타스틱 4> 시리즈의 제시카 알바, <더 아메리칸즈>의 케리 러셀,  <하우스 오브 카드>의 케이트 마라, <아이언맨 3>의 레베카 홀 등이 오디션을 봤고, 최종적으로 가장 덜 알려진 배우인 애비 코니쉬에게 돌아간다. 


 10  호세 파딜라가 절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에게 할리우드의 고충을 털어놓다!


호세 파딜라 감독은 무려 10가지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왔는데 제작사인 MGM이 그중 9가지를 무시해버리자, 같은 브라질 출신으로 <시티 오브 갓>의 감독으로 유명한 절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다고 한다. 이후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곤란해지자, 호세 파딜라는 그 모든 일은 루머에 불과하다며 모든 것을 전면 부정했다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저작권자 ⓒRUN&GU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