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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추억의 미드 속 '크리스마스 특집' 에피소드 BEST 5

by 꿀마요 2021. 12. 21.

 

드라마 '프랜즈'

미드에서 크리스마스 특집 에피소드 중 팬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미국 드라마가 스폐셜 에피소드를 제작하는데 가장 공을 들이는 명절은 추수감사절과 할로윈이다. 추수감사절에는 가족이라는 코드로 갈등을 해소하는 내용이 많고 할로윈에는 유니크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에피소드가 제작되곤 한다. 그럼에도 역시 놓칠 수 없는 크리스마스 에피소드가 적지 않다. 역대 미드에서 크리스마스 특집 에피소드 중 팬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작품들을 뽑아봤다.



1. <엑스파일> 시즌6 6 - How The Ghosts Stole Christmas

이미지=&lt;엑스파일&gt;

<엑스파일>의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는 1998년에 방영되었다. 멀더와 스컬리는 크리스마스에 메릴랜드의 흉가를 수사하러 간다. 80년 전에 사랑하던 연인이 영원히 크리스마스를 함께 하자면 권총으로 동반 자살한 장소인데, 그곳에 들어가는 모든 커플은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유령들에 홀려 멀더와 스컬리의 감정이 잠시 요동치지만 역시 두 사람 사이에 로맨틱한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다만 흉가를 무사히 빠져나온 이후, 혼자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멀더에게 스컬리가 찾아온다. 아니나 다를까 또 서로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 그러나 선물을 주고받지 않기로 약속해 놓고 사실은 서로 몰래 준비한 선물을 쭈뼛쭈뼛 내미는 장면에서 심쿵하지 않을 수 없었다.



2. <심슨 가족> 시즌1 1 - Simpsons Roasting On An Open Fire

이미지=&lt;심슨 가족&gt;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받지 못한 호머가 산타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나 산타 교육비, 세금, 의상 대여료 등을 빼고 손에 쥔 금액은 고작 13달러. 호머는 이 13달러를 개경주에 모두 배팅해서 이마저도 탕진한다. 그렇게 힘없이 집에 돌아오는 길, 아까 경주에 배팅했던 개가 주인에게 내쫓기는 걸 본 호머는 개를 집으로 데려온다.

<심슨 가족>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이다.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그렇게 시작한 <심슨 가족>이 현재 28 시즌을 방영 중이며, 이제 29시즌 까지 추가 계약을 확정 지었다는 것을. 그렇게 <심슨 가족>은 미국 방송사상 역대 최다의 에피소드를 방영한 문화 아이콘이 되리라는 것을.


3. <프렌즈> 시즌7 10 - The One With The Holiday Armadillo

이미지=&lt;프렌즈&gt;

<프렌즈> 역시 여느 미드와 별다를 바 없이 크리스마스보다는 추수감사절에 더 큰 비중을 두었던 시트콤이다. 하지만 하나의 기념비적인 예외가 있었으니, '명절 아마딜로' 편이었다. 2000년 7 시즌에 방영된 이 에피소드에서 로스는 유태인 혈통의 아들인 벤이 기독교도의 전통인 크리스마스만 알고 유태인 명절인 하누카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하고 자랄까 봐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하누카만을 가르쳐 주려는 로스 때문에 벤은 올해는 산타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울상을 짓고 만다. 그제야 로스는 산타 옷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뛰지만 크리스마스가 임박해서 남아 있는 산타 복장이 있을 리 없었다. 로스는 대안으로 마블의 캐릭터인 아마딜로 의상을 준비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챈들러와 조이가 로스를 놀려대기 시작한다.



4. <웨스트 > - In Excelsis 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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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로서는 예외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늘 긴장을 놓지 못 하는 대통령의 명절은 어떨까? 그에 대한 상상으로 1999년 1시즌에 <웨스트 윙> 최고의 크리스마스 에피소드가 탄생했다.

바틀렛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게이라는 이유로 맞아 죽은 한 십 대 총소년에 관한 보고를 받으면서 새해에는 증오범죄 법규 마련이 시급함을 깨닫는다. 그런 소식을 듣고서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가 유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을까.

들뜬 분위기 속에서 더 소외되는 계층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토비가 구호단체에 기부했던 코트를 입은 채 죽은 노숙자 퇴역군인을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시키는 장면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는 물론 <웨스트 윙>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작이었다.


5. <프레이저> 시즌1 12 - Miracle On 3rd Or 4th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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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는 11번의 시즌을 거치는 동안에 8번의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는 시즌 1의 12화인 '3번 혹은 4번가의 기적'이다.

이혼으로 고향 시애틀로 돌아온 프레이저, 보스턴에 떨어져 살게 된 아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시애틀에 와서 보낼 수 없게 됐음을 알게 된 프레이저는 크리스마스 따위 다 때려치우고 원래 쉬기로 되어 있던 라디오 쇼 진행을 그냥 하겠다고 자처한다. 혼자 있는 프레이저의 하루는 명절이기에 더 황량하기만 하지만, 시나리오의 곳곳마다 유머가 넘치고 결국은 그 유머가 크리스마스다운 따뜻함으로 이어졌다. 미드 역사상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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