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의 글로벌 스타 배두나. 이제 '고요의 바다'로 다시 주목 받을 배두나가 차곡차곡 쌓아온 필모그라피를 총정리합니다.
괴물
이미지=영화<괴물> ⓒ(주)쇼박스
봉준호 감독과 재회한 배두나는 특유의 아우라를 <괴물>에 입혔다. 남주의 트레이닝복, 부스스한 머리, 눈만 동그랗게 뜨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그녀만의 엉뚱한 리듬이 딱 배두나다. 남주는 조카(고아성)를 위해 기꺼이 도망자의 삶을 택하고, 남자 가족들이 다 없어진 다음에도 혼자 하수구를 뒤지고 다닌다. 말 수가 적어 답답해도, ‘현서가 굶고 있다’는 결정적인 말로 행동을촉구하는 것도 남주다. 양궁 시합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망설이는 바람에 기회를 날려먹곤 했지만 괴물 앞에서는 정색하고활로 맞서는 능동적인 인물이다.
공기인형
이미지=영화<공기인형> ⓒEngine Film
2009년에도 일본 영화에 출연했다.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에서 배두나의 역할은 사람이 아닌 인형이다. 그것도 남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용품이다. 이 인형은 심지어 점차 사람이 되어 가고, 사랑에 빠지고, 주인 몰래 아르바이트까지 한다. 관객은 인간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인형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 삶의 희망 등에 관해 느끼고 감동하게 된다. 배두나는타국에서 찍은 비범한 영화의 비범한 역할로 그 해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코리아
이미지=영화<코리아> ⓒCJ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는 북한 탁구선수 리분희 역을 열연했다. 어릴 때 탁구를 한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 해도, 우리와는 말투며 이념, 사명감, 심지어 경계심까지 판이하게 다른 인물을, 그것도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큰 도전이다. 영화의 실제 모델이자 배우들의 탁구를 지도한 현정화는 배두나를 ‘전진 속공형’ 배우라고 평했다. 그만큼 배두나는 망설임 없이, 적극적으로 작품에 임했다.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사투리 연기지만 배두나는 그 어색함을 잊게 하는 에너지와 인간미로 영화의 감동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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