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의 글로벌 스타 배두나. 이제 '고요의 바다'로 다시 주목 받을 배두나가 차곡차곡 쌓아온 필모그라피를 총정리합니다.
모델로 데뷔해 <학교> 등 몇 편의 드라마를 찍은 배두나의 영화 데뷔작은 <링> 이다. 은서라는 인물은 악령이 된 초능력 소녀로, 원작의 ‘사다코’ 에 해당하는 역할이었다. 신인 여배우가 인지도를 위해 호러영화에 출연하는 관행은 아직 흔치 않았고, 그런 목적이었다고 해도 데뷔작 캐릭터로 사다코는 비범해도 너무 비범했다.
플란다스의 개
이미지=영화<플란더스의 개> ⓒ시네마서비스
두 번째 영화가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다. 주인공 현남(배두나)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다. 청바지와 후드티를 고집하고, 술을 좋아하는 현남은, 그 또래 여자들은 대개 패션이나 미용, 연애에만 몰두할 거라는 편견과 담을 쌓은 인물이다. 머리는 나쁘고, 엉뚱하고 느리고, 답답하긴 해도 정의롭고 올바른 일에는 주저함 없이 행동하는 건강한 젊은이다. 배두나는 이 역할로 청룡 신인 여우상을 수상했고, 팬들은 개성 만점 여배우의 등장을 환영했다.
고양이를 부탁해
이미지=영화<고양이를 부탁해> ⓒ시네마서비스
이때부터 배두나는 촌스럽고 나른하고 엉뚱하면서도 솔직하고 건강한 젊은 여자 캐릭터의 아이콘처럼 여겨졌다. 특히 <고양이를 부탁해>의 태희는 다른 배우였다면 배두나 흉내라는 평을 들었을 것 같은, 배두나에게 딱 어울리는 역할이었다. 이후 이털털한 엉뚱 소녀는 <굳세어라 금순아>,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을 거쳐 일본영화 <린다 린다 린다>까지 이어졌다. 얼핏 보면 똑같은 이미지를 우려먹는 것 같지만 그녀가 작품과 캐릭터를 선택하는 기준에는 뚜렷한 소신이 보인다.
복수는 나의 것
이미지=영화<복수는 나의 것> ⓒCJ 엔터테인먼트
<청춘>은 작품이 가진 정서와 캐릭터가 맘에 들어 노출도 무릅쓰며 출연했다. 이어 저예산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부산 영평상 여우주연상 등을 받으며,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과 연기력까지 증명했다. <복수는 나의 것>의 아니키스트 영미는 겨우 10여 씬 정도 나오는 조연이지만 유괴의 시작, 복수의 시작과 엔딩까지 모든 중요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며 스토리 전체를 장악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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