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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이야기, 우리 모두의 공포 '여고괴담' 대한민국에서 ‘학원호러’라는 장르를 구축한 공포영화 [여고괴담](1998)이 벌써 20년을 훌쩍 넘겼다. 모두의 이야기, 여고괴담 시리즈 1편의 이렇게 시작했다. 은영(이미연)은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교사로 돌아온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학창시절 자신을 가르쳤던 박기숙 선생님이 갑자기 자살한다. 또한 3학년 3반의 담임 선생님 역시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은영은 10년 전 자신의 친구였던 진주의 죽음이 일련의 사건들과 관계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사건을 파헤친다. . [여고괴담]은 학교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거대하고 암묵적인 공포를 효율적으로 보여주었다. 마치 탐정물처럼 은영이 학생 중 누가 귀신인지 찾아가는 전개방식도 신선했다. 영화는 당시 서울 62만 명, 전국 250만 명(통합전상망 구축 .. 2022. 7. 20.
‘퍼시픽림’의 천재 소녀 ‘케일리 스패니’ [퍼시픽림 : 업라이징]은 제작비만 1억5000만달러(한화 약1600억원)가 든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평단이 하든 ‘스케일’을 자랑하며 밀어붙이는 이 영화에선, 오히려 15세 천재 소녀 ‘아마라’를 연기한 ‘케일리 스패니’가 눈에 들어온다. 단편 영화에 한 번 출연했을 뿐인 이 당찬 소녀는 어떻게 이 블록버스터에 출연하게 되었을까? 1997년생인 그녀는 11살부터 핑크 플로이드나 조안 제트 등의 노래를 커버하는 동네 밴드로 활동했다.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끼가 많은 성격이어서 연기에도 금방 관심을 두게 된다. [퍼시픽림 : 업라이징] 이전, 그녀가 출연했던 작품은 [카운팅 투 1000](2016)이 전부다. 강도단에게 잡혀 눈이 가려진 채 1000까지 숫자를 세는 소녀.. 2022. 7. 20.
디즈니가 성인영화를 잘 만들 수 있을까?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 관객 입장에서 인수 규모가 524억 달러인지, 우리 돈으로 57조 원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번에 인수된 회사가 21세기폭스인지 20세기폭스인지 헷갈려도 상관없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에일리언]이나 [데드풀], [킹스맨] 같은 폭스의 독보적인 '19금', 즉 R등급 오락 영화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디즈니는 꿈과 희망의 나라,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탄생한 세계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디즈니'의 브랜드로는 성인물은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절대 R등급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을 때, 폭스는 [데드풀]과 [킹스맨]을 피칠갑과 음담패설이 난무하는 영화로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했고 [로건]은 어른만이 즐길 .. 2022. 7. 18.
현직 외과의사가 말하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손가락 수술 에서 천재적인 의사였던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 컴버배치)는 불의의 사고로 손을 크게 다친다. 손의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만 현대 의학으로 그의 손을 고칠 수 없었다. 결국, 에인션트 원을 찾아갈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부상은 얼마나 심각했던 걸까? 전문의 임재현의 눈으로 살펴봤다. 이미지=영화 외과 의사에게 손 부상이란, 당연히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핸들을 잡고 있던 그의 손은 크게 다칩니다. 그는 손가락을 포함한 손 전체, 그리고 손목과 팔에 골절을 동반한 다양한 손상을 입게됩니다. 이미지=영화 만약, 닥터 스트레인지가 손가락에만 상처를 입었다면 그나마 희망적입니다. 놀랍게도 우리 몸의 손가락에는 운동신경이 없기 때문에 혈관과 인대.. 202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