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49

<괴물> “니들 그 냄새를 맡아 본 적 있어?” 명대사 사전 : “니들 그 냄새를 맡아 본 적 있어?” 괴물은 강두(송강호)의 눈앞에서 현서(고아성)를 채 갔다. 열세 살 딸아이를 데리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저렇게 멀리 가면 현서가 헤엄쳐 나올 수 없을 텐데. 저 물속에서는 현서가 숨 쉴 수 없을 텐데. 강두는 무작정 쫓아 들어가 보지만, 괴물은 너무 멀리 가버렸다. 참으로 못난 아비인 강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고모도, 삼촌도, 할아버지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현서의 영정만 바라본다. 어느새 어미를 똑 닮은 얼굴로 자란 현서가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 있다. 그 표정이 너무 밝아 목이 더 멘다. 현서의 전화가 강두에게 닿았다. 한강 어딘가에 현서가 살아있다. 한강변을 수색하는 저 많은 경찰과 공무원이라면 현서를 찾아, 괴물에게서 구출할 수 있겠지.. 2021. 12. 7.
명대사 사전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의 독백 명대사 사전 : 조제의 독백 영화에는 두 명의 조제가 등장한다. 여주인공 쿠미코(이케와키 치즈루)는 스스로를 ‘조제’라고 부른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프랑수와즈 사강의 소설 의 여주인공 이름이다. 소설 속 조제는 영화의 조제가 읽는 소설의 한 대목을 통해 등장한다.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죠.” 그(베르나르)가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고독해질 거예요. 그렇게 되겠죠. 그리고 한 해가 또 지나가겠죠.” 조제는 대답한다. “나도 알아요.” 영화에서 읽은 부분은 여기까지지만, 뒤에는 이런 내용이 이어진다. (중략)... “조제, 이건 말이 안 돼요. 우리 모두 무슨 짓을 한 거죠?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이.. 2021. 12. 7.
만화책으로 보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2부) 1편에 이어... 4. 임모탄 조의 악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폭군이 되기 전, 임모탄 조는 오일 전쟁과 물 전쟁에서의 백전용사, 조 무어 대령이었다. 사회가 무너지자 무어는 다년간의 전투 경험으로, 무기를 보유한 친구들을 규합해서 살인을 일삼는 갱스터 조직을 만들어 시골 마을들을 습격한다. 그 과정에서 조무어의 갱단은 군대에 필적하는 규모로 성장한다. 어느 날 무어 대령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몇백년은 족히 버틸 수 있는 물이 남아 있는 요새 얘기를 해주고, 조 무어 대령은 수하들을 이끌고 사막을 건너 시타달에 이른다. 시타달의 무리들이 요새를 순순히 내줄 리는 당연히 없었다. 시타달 포위가 시작되고 장기간에 걸친 전투에 무어 대령의 군대가 와해 될 지경이 된다. 그러나 무어 대령은 공격을 멈추지.. 2021. 12. 7.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코믹스가 있다고? (1부) 는 사뭇 느닷없는 영화다. 시작부터 처음까지 내러티브가 뭐냐 싶게 그저 내달린다. 어찌 보면 형식미가 전부인 영화다. 그렇다고 맥스, 퓨리오사, 눅스, 임모탄 조 등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과거사가 궁금하지 않을 수는 없다. 마침 프리퀼을 석 달에 걸쳐 세 권의 코믹스로 담아낼 예정이라고 한다. 그중 2015년 5월 20일에발간된 첫 번째 프리퀼 코믹스 편을 통해 심오한 매드맥스 유니버스를 엿본다. 1. 폐허의 역사를 들려주는 워드버거 매드 맥스 프리퀼 코믹스는 '워드버거'를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워드버거는 구술사이자 역사가이다. 그는 마치 영화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사람, 장소, 사건을 문신으로 새겼다. 우리가 익히 들어본 수학방정식이나, 의 작가J. R. R 톨킨의 이름 등이 깨알같이 적혀있어,.. 2021.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