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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코믹스가 있다고? (1부)

by 그럽디다 2021. 12. 7.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사뭇 느닷없는 영화다. 시작부터 처음까지 내러티브가 뭐냐 싶게 그저 내달린다. 어찌 보면 형식미가 전부인 영화다. 그렇다고 맥스, 퓨리오사, 눅스, 임모탄  등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과거사가 궁금하지 않을 수는 없다. 마침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프리퀼  달에 걸쳐  권의 코믹스로 담아낼 예정이라고 한다. 그중 2015 5 20일에발간된  번째 프리퀼 코믹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눅스와 임모탄 > 편을 통해 심오한 매드맥스 유니버스를 엿본다.

 

1. 폐허의 역사를 들려주는 워드버거

매드 맥스 프리퀼 코믹스는 '워드버거'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워드버거는 구술사이자 역사가이다. 그는 마치 영화<메멘토>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사람, 장소, 사건을 문신으로 새겼다. 우리가 익히 들어본 수학방정식이나, <반지의 제왕>의 작가J. R. R 톨킨의 이름 등이 깨알같이 적혀있어, 멸망하기 전의 세계를 그대로 기록한 인류의 하드디스크 같은 존재다. 

 

2. 눅스에게 임모탄은 아버지였다

프리퀼 코믹스  번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눅스와 임모탄 >에서 워드버거가 처음으로 전하는 얘기는 눅스의 지난날이다. 눅스와 그의 가족은 원래 임모탄 조가 지배하는 해골 요새의 벼랑 밑에서 물을 구걸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눅스의 아버지는 목숨을 내건 위험한 일을 하러 떠났다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지병으로 몸을 가누지 못했던 어머니는  죽음을맞이한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눅스는 임모탄의  심복이 자기 아버지인  알고 따라나선다. 선택된 사람들만이 갈 수 있는 시타달의 해골 절벽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인 플랫폼에 눅스가 매달리자, 임모탄의 부하들은 아기가 얼마나 버티나 떨어지나 보고 싶어서 그대로 내버려둔다. 눅스는 끝내 플랫폼을 잡은 손을 놓치고 마는데, 아기의 배짱에 감명을 받은 경비병이 떨어지는눅스를 낚아채 목숨을 구해 주게 된다. 깨부수기 힘든 단단한 땅콩이라는 뜻으로 눅스(NUX)라는 이름을 얻고, 워보이의 일원이 되어 임모탄 조를 아버지로 여기고 살아가게 된다.  

 

3. 세계는 서서히 죽어갔다

매드 맥스가 어디 설명 따위 해주는 영화던가? 묵시록이긴 묵시록인데, 그래서 세상이 어쩌다 망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프리퀼 코믹스 역시 확답을 내놓지는 않지만, 세계와 인간사회가 서서히 파멸해 갔음을 암시한다. 

 

임모탄 조의 지난날을 그리는 페이지에서 어느 평범했던 수요일에 전력이 나가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수요일의 정전은조금씩 망해가던 문명에 최후의 타격을 가하고 이내 폭동이 일어난다. 거리에 폭력이 난무하고, 가장 강력한 갱들이 도시를 공포로 휘젓는다. 

 

코믹스에서의  부분은 흥미롭게도 <매드 맥스 2: 로드 워리어>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보다는 1979년에 나왔던 <매드맥스> 오리지널 1편에 가깝다. 매드 맥스 프랜차이즈는 타임라인이나 일관성 따위에 신경을 쓰는 영화가 아니지만, 코믹스 1권은 <매드 맥스> 유니버스에서 인류가 망해가는 과정의 단서를 제공한다. 

 

** 2편에 계속

 

* 자료출처: 버티고코믹스닷컴 (http://www.vertigocomics.com), 스크린크러시닷컴 (http://screencrush.com), 아마존닷컴 (http://www.amazon.com)

 

만화책으로 보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2부)

 

만화책으로 보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2부)

1편에 이어... 4. 임모탄 조의 악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폭군이 되기 전, 임모탄 조는 오일 전쟁과 물 전쟁에서의 백전용사, 조 무어 대령이었다. 사회가 무너지자 무어는 다년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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