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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교실

‘여고괴담’ 내가 아직도 친구로 보이니? 1편

by 그럽디다. 2021. 8. 4.

대한민국에서 ‘학원호러’라는 장르를 구축한 공포영화 [여고괴담](1998)

 

모두의 이야기, 여고괴담 시리즈

 

1편의 이렇게 시작했다. 은영(이미연)은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교사로 돌아온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학창시절자신을 가르쳤던박기숙 선생님이 갑자기 자살한다. 또한 3학년 3반의 담임 선생님역시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은영은 10년전 자신의 친구였던 진주의 죽음이 일련의 사건들과 관계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사건을 파헤친다.

 

 

[여고괴담]은 학교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거대하고 암묵적인 공포를 효율적으로 보여주었다.마치 탐정물처럼은영이 학생중 누가 귀신인지 찾아가는 전개방식도 신선했다. 영화는 당시 서울62만 명, 전국 250만 명(통합전상망 구축 이전의 추정치)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요즘같은 멀티플렉스 상영시스템이 구축되기전 작품으로는 실로 대단한 숫자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2009년까지 다섯개의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학원호러물의 인기를 주도했다. 그중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성장 자체에 대한 공포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었다.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여고괴담 시리즈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전체를 두고봐도 분명새로운 자극으로기억되는 작품이었다. 이후, [분신사바], [고사: 피의 중간고사], [신데렐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그리고 최근에 [능력소녀]까지 한국형 학원호러는 다양한 작품으로 변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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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 김격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