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이 만드는 BBC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

박찬욱이 만드는 BBC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

박찬욱 감독의 최근 작품인 영화 [아가씨](2016년 개봉)는 세라 워터스가 쓴 소설 [핑커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올드보이]로 시작한 감독의 명성을 이어갔다.

최근 또다시 박찬욱이 영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준비 중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존 르 카레가 1983년 발표한 소설 ‘더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이다. 존 르 카레의 소설은 이미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콘스탄트 가드너], [모스트 원티드 맨] 등 여러 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

1984년 작 '리틀 드러머 걸'

[더 리틀 드러머 걸]은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영국 여배우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사랑을 다룬 첩보물이다. 조지 로이 힐이 다이앤 키튼과 클라우스 킨스키 주연으로 1984년에 영화화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테러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영화 '폴링'

2018년 박찬욱이 프로듀싱하는 2018년 판 [더 리틀 드러머 걸]의 여주인공 찰리는 영국 배우 플로렌스 퓨가 맡게 됐다. 플로렌스 퓨는 영화 [레이디 멕베스]에 출연하였고 2016년 BAFTA 브레이크 브리튼상과 더블린 국제 필름 페스티벌과 몽클레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다. 또, 영국식 여고괴담이라고 할 수 있는 명작 호러 [폴링]에서 [왕좌의 게임]의 막내 아리아 스타크 역의 메이지 윌리엄스와 공동 주연을 맡기도 했었다.

[더 리틀 드러머 걸]은 BBC의 프레스티지 TV (심도 있는 내용을 고품질로 제작하는 스몰스크린 드라마) 프로젝트로 총 6부작이 될 것이다. 2018년에 촬영에 돌입하며 방송 일자는 현재로서 미지수지만 2019년 이전일 것으로 예측된다. 촬영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런던의 TV/영화 제작사 디 잉크 팩토리(The Ink Factory)가 제작을 맡았고, BBC의 미국 협력사인 에이엠시 방송사를 통한 미국 방영도 결정되었다. 박찬욱 감독의 첫 BBC 도전작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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